27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부산 아이파크와 울산 현대의 경기에서 부산이 2-1 승리를 거뒀다. 경기 종료 후 양팀 선수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K리그 클래식의 시즌 경기가 한 경기만 남은 가운데 우승에 9부 능선을 넘은 줄 알았던 울산현대의 우승컵은 안갯속이다. 팀 득점의 절반을 책임진 김신욱과 하피냐가 '마지막 승부'에 나설 수 없다.

울산은 27일 오후 7시30분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부산아이파크와의 현대오일뱅크 2013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39라운드에서 1-2로 역전패했다.

리그 1위 울산(승점 73)은 부산전에서 우승을 확정 짓지 못했고 12월 1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리그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71점)와 벼랑 끝 승부를 펼친다.

울산(22승7무8패·승점 73)은 포항(20승11무6패·승점 71)에 승점 2점 차로 앞서 있다.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생겼다. 나란히 경고를 받은 공격라인의 김신욱과 하피냐가 경고 누적으로 포항과의 최종전에 출전할 수 없다.

김신욱과 하피냐는 올 시즌 각각 19골·11골을 넣은 울산 공격의 핵이다. 올 시즌 울산이 리그에서 기록한 63골의 절반 가까이를 둘이 기록한 것.

특히 김신욱은 득점부문 선두에 있지만 데얀(18골·서울)에 한 골 차로 쫓겨 불안한 상황이다. 데얀이 마지막 경기에서 골을 넣으면 역전을 허용한다.

둘의 동반 결장은 울산 전력에 치명적이다. 더욱이 포항은 최근 5연승으로 무서운 기세를 자랑하고 있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우승 경쟁을 최종전까지 끌고 가서는 안 되는 상황이었다. 김신욱과 하피냐가 경고를 받은 뒤 어떻게든 오늘 결론을 내려고 했는데 그게 안 됐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팀 공격의 핵인 2명이 모두 최종전 출전할 수 없게 돼 안타깝게 생각한다. 하지만 다른 공격수들을 잘 활용해 승부를 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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