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명절이 되면 교회들은 성도들의 가정예배를 돕기 위한 순서지와 기도문, 설교문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도 추석을 맞아 제공된 예배문에는 관련 성경 본문을 중심으로 한 가정예배 순서와, 지나온 삶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그 믿음을 가족과 다음 세대에 전하는 내용을 담았다.

오륜교회 2026년 추석 가정예배 순서지
오륜교회 2026년 추석 가정예배 순서지 ©오륜교회

오륜교회는 ‘2026 추석 가정예배 순서지’를 통해 묵상기도, 찬송, 기도, 성경봉독, 말씀, 찬송, 가족소식, 기도, 주기도문 순으로 예배를 진행하도록 안내했다. 묵상기도 본문으로 시편 128편 1절을 제시했으며, 찬송은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찬송가 304장)을 함께 부르도록 했다.

성경봉독은 신명기 26장 5~11절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땅에서 첫 열매를 드리며 자신들의 과거와 하나님의 구원을 고백하는 내용이다. 이어지는 설교 제목은 ‘우리가 누구인지 기억하라’다.

설교문은 “내 조상은 방랑하는 아람 사람이었습니다”라는 이스라엘의 고백에서 출발한다.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그네로 살며 학대를 받았던 사실을 언급하며 “우리는 연약했던 자였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어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부르짖었고 하나님이 강한 손으로 구원하셨다는 내용을 통해 “하나님이 나를 구원해주셨음을 말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또 첫 열매를 드리고 레위인과 객과 함께 즐거워하라는 본문을 통해 감사의 삶을 강조한다. 설교문은 “우리는 연약했으나 구원받았고, 이제는 감사로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정리하면서, 추석이 음식과 만남을 넘어 은혜와 감사로 채워지는 시간이 되기를 권면한다.

대표기도문에서는 추석 명절에 가족을 한자리에 모아 예배드리게 하신 것을 감사하며, 지나온 시간 동안 가정을 지켜주고 인도한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도록 기도한다. 또한 가족 간의 사랑과 용서, 연약한 가족에 대한 위로와 수고한 가족에게 쉼을 주실 것, 다음 세대에 믿음의 유산을 전할 수 있는 가정이 되게 해 달라고 간구한다.

분당우리교회 2026년 추석 가정예배 순서지
분당우리교회 2026년 추석 가정예배 순서지 ©분당우리교회

분당우리교회도 ‘2026년 추석 가정예배 순서지’를 마련했다. 예배는 묵상기도, 신앙고백, 찬송, 대표기도, 성경봉독, 설교, 합심기도, 주기도문 순으로 진행된다. 찬송은 ‘사철에 봄바람 불어 잇고’(찬송가 559장)이며, 성경봉독 본문은 여호수아 4장 1~7절이다.

본문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강을 건넌 뒤 각 지파에서 한 사람씩 택해 요단 가운데서 돌 하나씩을 가져오도록 명령한다. 이 돌들은 후일 자손들이 그 의미를 물을 때 하나님이 요단강을 건너게 하신 일을 전하기 위한 기념이 된다.

분당우리교회의 설교 제목은 ‘기억하고 전하는 믿음’이다. 설교문은 요단강을 건넌 뒤 세운 열두 돌을 “우리가 여기까지 온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하는 표지로 설명한다.

설교에서는 먼저 “지나온 길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올 한 해 기쁜 일뿐 아니라 힘든 일과 뜻대로 되지 않았던 일도 있었겠지만, 그 가운데 오늘 가족이 함께 예배드리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은혜라고 설명한다. 이어 “그때 하나님께서 나를 붙드셨다”는 고백처럼 지나온 시간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하는 것이 믿음의 중요한 모습이라고 전한다.

두 번째로는 하나님의 은혜를 서로 나누는 것을 강조한다. 가족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사는 이야기와 건강, 일, 자녀에 관한 이야기뿐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하신 이야기도 나누자는 것이다. 설교문은 “힘들었지만 기도하며 견딜 수 있었다”, “돌아보니 그 일도 하나님의 은혜였다”와 같은 작은 고백들이 가정의 믿음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어 부모가 자녀에게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는 성공했던 이야기만이 아니라 힘든 순간에 하나님을 의지했던 이야기, 부족했지만 기도했던 이야기, 지나고 보니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깨닫게 된 이야기일 수 있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 명절에 나누는 가족의 이야기에 하나님의 은혜에 관한 고백도 담도록 권한다.

세 번째로는 “우리 모두가 함께 믿음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요단강을 건넌 것이 한 사람이 아니라 온 이스라엘 공동체였던 것처럼 신앙도 혼자 걷는 길이 아니라 함께 걸어가는 길이라는 설명이다. 부모의 믿음을 자녀가 배우기도 하고 자녀의 믿음을 통해 부모가 다시 하나님을 바라보기도 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분당우리교회 순서지에는 설교 후 가족이 함께 나눌 질문도 제시됐다. ‘올 한 해를 돌아볼 때 하나님께 감사했던 일은 무엇인가’, ‘올 한 해 하나님께서 함께하신 은혜라고 생각되는 일은 무엇이며 그때 어떤 마음이었는가’, ‘우리 가족이 앞으로 함께 세워가고 싶은 믿음의 모습은 무엇인가’ 등이다.

설교문은 명절이 지나면 가족들이 다시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지만, 함께 기억한 하나님의 은혜가 흩어진 자리에서도 가족을 붙들기를 바란다고 전한다. 또 지금까지 가족을 인도하신 하나님이 앞으로도 함께하실 것을 믿으며, 지나온 은혜를 기억하고 서로 나누며 앞으로의 길도 함께 하나님을 의지해 걸어가자고 권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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