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검찰총장이 자신의 '혼외아들 의혹'을 제기한 조선일보를 상대로 예정대로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진행하기로 했다.

채 총장은 17일 변호인을 통해 "소송 준비를 마무리 중에 있으며 연휴가 끝나면 곧 소장을 법원에 접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구본선 대검 대변인이 전했다.

혼외아들 의혹으로 최근 한 언론사와 진실공방을 벌여 온 채동욱 검찰총장이 사의를 표명,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채 총장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혼외아들 의혹에 대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의 감찰 지시가 발표된 직후 대검찰청 구본선 대변인을 통해 "저는 오늘 검찰총장으로서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주어진 임기를 채우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2013.09.13.   ©뉴시스

조선일보는 지난 6일 채 총장이 1999년 임모씨와 만나 지난 2002년 임씨와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아 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채 총장은 개인적으로 변호사 2명을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채 총장은 지난 16일부터 이틀 간 연가를 내고 모처에 칩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 총장은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으며 법무부의 감찰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채 총장이 개인의 명예회복 차원에서 정정보도에 더해 허위보도로 인한 손해배상을 청구하거나 형사고소를 하는 등 좀더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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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 #혼외아들 #정정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