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환 목사
한교연 대표회장 천환 목사 ©기독일보 DB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천환 목사, 이하 한교연)이 29일 2026년 신년 메시지를 발표하고, 영적 위기에 직면한 한국교회가 회개와 각성을 통해 본질을 회복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교연은 메시지를 통해 “새해 아침, 우리를 죄에서 건지시고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기신 예수 그리스도의 평강이 세계 곳곳의 전쟁과 갈등을 멈추게 하고 참된 자유와 평화가 임하기를 소망한다”며 새해 인사를 전했다.

한교연은 새해를 맞아 한국교회가 다시 ‘은혜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죄에서 돌이켜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믿음의 주이자 온전케 하시는 분인 예수 그리스도만을 바라보는 신앙으로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140년 전 이 땅에 전해진 복음이 한국교회를 세계가 주목하는 부흥으로 이끌었지만, 자만과 물량주의, 교권주의에 빠지면서 스스로 영적 위기를 초래했다고 진단했다.

한교연은 “빛과 소금으로 세상을 깨우고 치유해야 할 교회가 오히려 세상에 짐이 된 것이 오늘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라며, 한국교회의 분열과 반목에 대해 교회 지도자들과 연합단체들의 책임을 분명히 지적했다. 지도자들부터 하나님의 영광을 가린 죄를 회개하고 각성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어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는 호세아 6장 1절 말씀을 인용하며, 지도자들이 말씀에서 떠난 죄를 통회 자복하고 하나님 앞에 돌아올 때 한국교회가 회복되고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도 건져 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교연은 새해에도 한국교회 앞에 치열한 영적 싸움이 기다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21대 국회에 이어 22대 국회에서도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시도가 계속될 것이며, 신앙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각종 법과 제도가 교회에 신앙적 타협을 강요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러한 도전 앞에서 분열은 곧 패배라며, 한국교회가 삼겹줄처럼 연합해 기드온의 300용사처럼 진리의 횃불을 들 때 하나님이 함께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교연은 한국교회를 ‘복음의 빚진 자’로 규정하며, 그 사명이 대한민국을 넘어 북한과 아시아, 세계 열방에까지 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때 ‘동방의 예루살렘’이라 불릴 만큼 뜨거웠던 전도의 열정이 식어가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2026년은 한국교회가 깊은 잠에서 깨어 말씀 전파에 힘써 선교의 불씨를 다시 살리는 해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교회는 세상 속으로 들어가 섬김과 나눔, 희생을 실천해야 할 공적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선택이 아닌 교회의 의무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사회 곳곳을 찾아 이웃을 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교연은 끝으로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신다”는 민수기 말씀을 인용하며, 2026년 새해 대한민국과 한국교회 위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충만하기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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