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총은 메시지를 통해 “2026년 새해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을 돌린다”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대한민국과 한국교회, 성도들뿐 아니라 700만 해외 동포와 전 세계 곳곳에서 신앙과 정체성을 지켜가고 있는 해외 한인교회와 성도들에게 임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세기총은 현재 세계가 전쟁과 분쟁, 기후 위기로 인한 자연재해, 경제적 양극화, 기술 발전에 따른 인간성의 위기, 국가 간·세대 간 갈등 등 복합적 위기 속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글로벌 위기는 대한민국 사회에도 그대로 영향을 미쳐 국민들의 피로감과 미래에 대한 불안, 공동체 신뢰의 약화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해외 동포들의 삶에도 깊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현실 앞에서 세기총은 한국교회가 분열의 언어를 반복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평화를 선택하도록 이끄는 양심의 공동체”로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회는 특정 진영이나 이념의 편에 서는 것이 아니라 상처 입은 모든 국민의 곁에 서야 하며, 말로 화해를 외치기보다 삶으로 연대를 보여주고 비난보다 책임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교회는 정치적 이해관계의 대변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 생명과 평화를 증언하는 예언자적 공동체로서의 역할을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기총은 한국교회와 해외 한인교회가 역사 속에서 감당해 온 역할도 되짚었다. 한국교회는 민족의 어두운 시기마다 희망의 불씨가 되었고, 전쟁과 가난의 시대에는 교육과 의료, 구제와 선교로 사회 회복에 기여해 왔다고 평가했다. 해외 한인교회 역시 이민자의 눈물 위에 세워져 낯선 땅에서 신앙과 언어, 문화를 지켜내는 영적 피난처이자 선교의 전초기지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K-POP과 K-드라마 등 한류 확산으로 세계가 다시 한인 디아스포라와 한인교회를 주목하는 이유는 규모나 영향력이 아니라, 고난 속에서도 희망을 노래해 온 믿음의 역사 때문이라고 밝혔다. 세기총은 해외 동포 공동체와 한인교회가 단순한 생존 공동체가 아니라, 각 나라와 문화 속에 보내진 하나님의 증인으로서 선교적 사명을 지니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 세대를 향한 책임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세기총은 신앙의 언어가 사라지고 교회가 낯선 공간이 되어가는 현실 속에서, 단순한 숫자 회복이나 프로그램이 아닌 본질의 회복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다음 세대는 완벽한 교회보다 진실한 신앙과 정직한 공동체, 삶으로 드러나는 복음을 원한다며, 교회는 가르치기 전에 함께 걷고, 판단하기 전에 귀 기울이며, 통제하기 전에 신뢰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기총은 “희망은 고통이 없다는 선언이 아니라,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믿음의 고백”이라며, 부활 신앙에 기초한 희망을 강조했다. 이어 “2026년은 한국교회와 세계 속의 한인교회가 다시 복음의 중심으로 돌아가 말이 아닌 삶으로, 주장이 아닌 섬김으로, 권력이 아닌 사랑으로 세상 앞에 서는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세기총은 새해를 맞아 분열의 시대 속에서도 하나 되게 하시는 은혜와 불안한 미래 앞에서도 담대히 나아가는 믿음, 각 가정과 교회, 공동체 위에 하나님의 평강과 회복이 임하기를 축복하며, “하나님께서 2026년에도 우리 민족과 세계 속의 한국교회를 통해 일하고 계심을 믿으며 다시 희망을 기다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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