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총회장은 새해 인사에서 “소망의 2026년 새해가 밝았다”며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이 땅의 모든 교회와 성도들의 삶 위에 충만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스스로 정하기보다 주님 앞에 겸손히 묻고 삶을 온전히 의탁하는 믿음의 첫걸음을 내딛자”고 당부했다.
그는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자연재해와 전쟁, 사회적 갈등이 이어진 현실을 언급했다. 안 총회장은 “영남권의 화마와 지구촌 곳곳의 홍수와 지진, 멈추지 않는 전쟁과 분쟁은 인간의 연약함을 여실히 드러냈다”며 “기후 위기가 일상이 되고 세대 간 갈등과 사회적 불안이 심화되는 가운데 교회 역시 이러한 시대의 무게에서 자유롭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예배의 회복, 다음 세대 감소, 공동체 고령화와 사역 현장의 피로는 한국교회가 함께 짊어져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안 총회장은 이러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한국교회가 회복해야 할 핵심으로 ‘성결’을 제시했다. 그는 “성결은 말이나 제도가 아니라 삶이며, 교리가 아니라 생명”이라며 “하나님 앞에서의 거룩함이 삶으로 드러날 때 교회는 다시 세상의 신뢰를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6년 한국교회는 세상 속에서 부패를 막고 생명을 살리는 ‘소금’의 사명을 더욱 분명히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도의 중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안 총회장은 “전도는 선택이 아니라 교회의 존재 이유”라며 “프로그램이나 방법 이전에 복음의 능력을 믿고 삶으로 증언하는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한국교회를 살리는 씨앗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교회가 전도의 본질을 회복하고 지역과 이웃을 향해 복음의 문을 열 때 하나님께서 새로운 부흥의 길을 여실 줄 믿는다”고 전했다.
다음 세대에 대한 책임도 언급했다. 그는 “다음 세대는 한국교회의 미래이자 현재의 사명”이라며 “다음 세대의 이탈을 개인이나 가정의 문제로만 돌릴 것이 아니라, 교회가 책임지고 말씀과 삶이 연결되는 신앙 교육의 토대를 다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다음 세대가 성결의 가치 위에 믿음을 세우고 이 땅의 빛과 소금으로 자라가도록 교회가 함께 동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안 총회장은 교회의 사회적 책임도 강조했다. 그는 “다문화 이웃과 이주민의 정착을 돕고, 청소년 중독 문제와 기후 위기 등 시대의 고통 앞에 교회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며 “지역사회와 함께 해법을 모색하는 공동체로 서는 것이 하나님 나라를 이 땅 가운데 드러내는 교회의 사명”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안 총회장은 “2026년 새해에는 한국교회가 성결의 능력으로 다시 하나 되어 복음의 본질 위에 부흥의 길을 열어가기를 소망한다”며 “두려움보다 믿음으로, 침묵보다 실천으로 걸어가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새해에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이 땅의 모든 교회와 성도, 그리고 한국교회 위에 충만하기를 기도한다”고 메시지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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