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회장은 새해 인사에서 “한국교회는 신뢰의 위기를 겪고 있고, 한국 사회는 갈등과 분열, 저출산과 고령화, 공동체 해체라는 구조적 위기 속에 놓여 있다”며 “이러한 시대 속에서 교회는 ‘교회는 누구이며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라는 질문 앞에 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백석총회가 지켜온 정체성으로 ‘개혁주의 생명신학’을 언급하며, 이를 “말로만 외치는 신학이 아니라 말씀을 삶으로 증언하는 살아 있는 복음”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회장은 “오늘의 위기는 신학의 부재가 아니라 삶의 부재에서 비롯됐다”며 “우리는 다시 말씀으로 돌아가 예수 생명의 복음을 삶으로 증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늘의 한국교회는 외형적 성장의 시대를 지나 본질로 돌아가야 할 때”라며 “숫자와 규모가 아니라 거룩함과 진실성, 섬김과 희생이 교회의 참된 능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회가 다시 십자가 앞에 설 때 낮아짐과 회복이 시작될 것”이라며 회개와 갱신을 촉구했다.
김 총회장은 새해 교회의 실천 과제로 말씀과 기도 중심의 삶, 거룩한 삶과 윤리적 책임, 사랑과 섬김의 실천, 삶으로 드러나는 전도, 다음 세대 신앙 계승, 건강한 교회와 목회 돌봄, 사회적 책임과 공공선교를 제시했다. 그는 “이 운동들은 선택이 아니라 오늘 순종해야 할 사명”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 사회와 세계를 향한 책임도 언급하며 “교회는 갈등의 한편에 서기보다 화해의 다리가 되어야 한다”며 “정죄의 언어가 아니라 회복과 사랑의 언어로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과 난민, 기아와 환경 위기 앞에서 교회는 침묵하는 방관자가 아니라 기도하며 행동하는 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총회장은 다음 세대를 향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다음 세대는 교회의 내일이 아니라 오늘의 사명”이라며 “신앙은 말이 아니라 삶으로 전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이사야 43장 19절 말씀을 인용하며 “우리가 다시 생명으로 돌아갈 때 교회는 소망이 되고, 다시 삶으로 복음을 살 때 세상은 교회를 통해 하나님을 보게 될 것”이라며 백석총회 산하 교회와 성도들 위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함께하기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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