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용사들의 고귀한 용기와 숭고한 희생 기억”

사단법인 한국전 참전용사 한미추모사업회가 창립총회
사단법인 한국전 참전용사 한미추모사업회가 창립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업회 제공
북한 공산당의 남침(南侵)으로 일어난 6.25 한국전쟁에서 한국인들의 자유와 생명을 위해 헌신한 유엔군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보은하기 위해 사단법인 한국전 참전용사 한미추모사업회가 창립총회를 열고 세계 최대의 유엔군 추모 기념물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전 참전용사 한미추모사업회는 11일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에서 열린 창립총회를 통해 6.25 한국전쟁에 참전한 16개 유엔 회원국 젊은이들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고 보은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194만여 명(미군 179만여 명)의 참전용사 중 5만 6,442명(미군 3만 6,634명)이 전사하고 10만 4,076명이 부상했으며 1만 11명이 행방불명되는 안타까운 희생이 있어서 오늘날 대한민국이 자유와 평화를 누릴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날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이 축사를 전했으며,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도 영상 축사를 통해 추모사업회의 창립을 축하했다.

이어 진행된 창립총회에서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를 초대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대표 발기인이기도 한 이영훈 목사는 인사를 통해 유엔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에 대해 경의를 표한 뒤 “이 사업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미국과 전 세계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용기와 숭고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으려는 다짐에서 시작됐다”고 전했다.

특히 추모사업회는 미국과 비교하며 추모 기념물 건립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미국의 경우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을 수도 워싱턴 D.C. 중심부에서도 특히 방문객이 가장 많은 링컨기념관 앞에 건립했다. 이에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 중심지에 ‘세계 최대 유엔군 추모 기념물’ 건립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사단법인 한국전 참전용사 한미추모사업회가 창립총회
사단법인 한국전 참전용사 한미추모사업회가 창립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업회 제공
제1차 계획은 추모의 벽 건립이다. 약 48,000명의 산화한 영웅 이름을 돌에 새기는 유엔 한국전 참전영웅 추모의 벽을 최우선으로 건립할 계획이다. 이에 필요한 건립 기금은 정부와 기업 및 일반 국민들의 기부를 통해 조달할 방침이다. 여기에 더해 제2차 계획으로 16개 참전국의 전투병 동상과 미군 6개 부대 동상 등 실물의 1.8배 크기 동상들로 구성된 ‘한국전쟁터의 UN군’ 조형물을 조성할 계획이다.

재단은 한국과 미국에서 별도로 설립될 예정으로, 미국의 추모재단으로부터 설계와 기술 및 대외교류 등 필요한 지원을 받게 되고 한국 재단은 부지 선정과 확보 및 국내 모금활동을 주관하게 된다. 또한 기부자들의 이름은 공원 내 화강암에 새겨 최고 예우를 다할 예정이다.

추모사업회는 “이 사업을 통해 6.25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에 대한 대한민국 국민의 감사와 보은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한미 양국을 비롯한 참전국 국민들이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며, 지속 가능한 협력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미국 재향군인의 날 기념식도 함께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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