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선교사들이 복음을 전하기 이전 한반도 들어온 기독교 흔적’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특별히 예수님의 열두 제자들 중 한 명인 도마에 대해 다뤘다.
유석근 목사(김포브니엘교회)가 사회를 맡은 학술대회에선 △윤사무엘 목사(FCUTS 총장)가 ‘상고사부터 내려온 하나님 칭호’ △전재규 장로(대신대 전 총장)가 ‘사도 도마의 순례길 소개’ △조국현 목사(도마박물관 관장)가 ‘사도 도마의 한국선교 흔적’ △이경운 목사(한국경교연구소 소장)가 ‘한반도에 온 경교 연구’ △이용봉 목사(손길문화원 원장)가 ‘영주 도마상 연구’라는 제목으로 각각 발표했다.
‘상고사부터 내려온 하나님 칭호’에 대해 분석한 윤사무엘 목사는 “초기 개신교에서는 상제, 천주, 하느님, 하나님 등 다양한 용어를 사용했으나 개역성서를 번역해 펴내는 과정에서 아래아(·)를 홀소리 ‘ㅏ’로 일괄적으로 변경하면서 하나님이란 호칭을 쓰기 시작했다. 천주교에서는 원뜻과 맞춤법을 참고해 하느님으로 표기하고 있다”고 했다.
윤 목사는 “1977년 천주교와 개신교가 함께 번역한 공동번역성서에는 신의 호칭으로 하느님이란 표현이 쓰였다. 그러나 대부분 개신교 교파가 하나님이라는 표기를 고수하고 있다”며 “정중호 계명대 기독교학과 교수는 이에 대해 ‘하나님이란 명칭이 유일신의 의미가 강한데다 하나님이라 부르던 기존 습관을 바꾸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했다.
‘사도 도마의 순례길 소개’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전재규 장로는 “사도 도마의 인도 사역이 동방 선교사역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한국에까지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는 흔적들을 볼 수 있다”며 “사도 도마가 예수님과 함께한 신앙사역과 전도 명령에 영향을 받아서 시작한 전도 여행은 예수님의 부활 승천 후 확신에 찬 부활신앙을 가지고 동방 선교의 선봉에 앞장섰다”고 했다.
전 장로는 “도마는 동방의 많은 나라에 다니면서 왕궁을 짓고, 많은 왕들을 개종시켰으며 많은 교회를 세웠다”고 했다.
‘한반도에 온 경교 연구’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이경운 목사는 “기독교의 뿌리를 찾아야 하겠다는 것이 연구의 동기가 되었다”며 “한국에는 중국의 경교비(景敎碑)처럼 정확한 문헌의 근거가 없기에 이렇다고 단정하기란 심히 어렵다. 그러나 우리가 못 찾았을 뿐이지 어디인가는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물적증거는 다수 필자가 확보하고 있다”고 했다.
‘영주 도마상 연구’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이용봉 목사는 영주 도마상에 대해 “샌들을 신고 있는 모습은 일반 석상에서는 볼 수 없다. 유대인의 모습”이라며 “전통적인 석상과는 전혀 다르다”고 했다.
또한 석상에 대한 의문들로 △석상이 당시의 것인가 후대의 것인가 △히브리어가 맞는가 △과연 이 상이 기독교와 관련이 있는가 △어떻게 왜 여기에 세웠나 △어떻게 도마가 여기에 왔으며 왜 세웠나 △도마라면 그는 과연 누구인가라고 제기하기도 했다.
학술대회에 앞서 드린 감사예배에선 정명범 목사(페이스신학대학교·대학원 동문회장)가 기도했고, 심영미 목사(페이스신학대학교·대학원 간사)의 성경봉독과 조수진 전도사의 특송 후 성중경 목사(인천 만수감리교회 원로)가 ‘단군과 개천절’(창 10:25~31)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후 임재천 목사(페이스신학대학교·대학원 조교)의 봉헌기도, 교가제창, 심평종 목사(세기총 전 대표회장)의 축도, 윤사무엘 목사(페이스신학대학교·대학원 총장)의 환영인사 및 내빈 소개, 유명재 목사(수원 한성교회 담임)의 광고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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