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위기 극복 방안으로 ‘예배’를 강화하는 것과 함께, ‘지역사회 돌봄 강화’가 꼽혔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는 국민일보 의뢰로 올해 2~3월, 만 19세 이상 일반 성도 1천 명과 담임목사 5백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회 돌봄사역 조사’의 주요 결과를 19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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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르면 한국교회 위기 극복을 위해 강화해야 할 점으로 성도(44%)와 목회자(48%) 모두 ‘예배와 교육’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으로 많이 꼽힌 것이 ‘이웃/지역사회 돌봄 및 소통’(성도 34%, 목회자 27%) 강화였다. 목데연은 “지역사회 돌봄이 한국교회 위기 극복의 핵심 과제라는 점에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해 가장 중요하게 해야 할 사역으로 성도는 대체로 ‘빈곤층·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돕기’(65%)와 ‘지역사회와의 유대감·친밀감 성’(64%)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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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비해 목회자는 ‘지역사회와의 유대감·친밀감 형성’(75%)을 1순위로, 그 다음으로 ‘전도’(59%), ‘빈곤층·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돕기’(51%) 순으로 응답했다.

목데연은 “목회자와 성도 모두 ‘유대감·친밀감 형성’을 핵심 돌봄사역으로 인식하고 있어, 관계 중심의 지역사회 접근이 중요함을 시사한다”고 했다.

지역사회 돌봄사역 경험이 있는 교회는 전체의 95%로 대다수였다. 또 이들 교회 목회자들 중 가장 많은 49%는 돌봄사역을 ‘현재보다 확대 또는 강화될 것 같다’고 답했다. ‘현 수준을 유지할 것 같다’는 35%, ‘현재보다 축소 또는 약화될 것 같다’는 15%, ‘중단’은 1%였다.

목데연은 “목회자 10명 중 8명 이상(84%)이 앞으로도 돌봄 사역이 유지·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해, 지역사회 돌봄이 일회성 사역이 아니라 지속적인 과제임을 보여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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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돌봄사역의 유익으로는 성도 대다수가 이를 통해 ‘보람을 느꼈다’(82%), ‘돌봄의 필요성/중요성을 알게 됐다’(82%)고 답했다.

목회자의 경우 성도에 비해 돌봄을 통해 얻는 유익이 비교적 높았으며, 특히 ‘세상과 소통한다고 느꼈다’(목회자 83%, 성도 72%)와 ‘주위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목회자 81%, 성도 72%) 항목에서는 성도보다 약 10%p 높은 동의율을 보여, 돌봄 사역이 목회 현장에도 긍정적 변화를 주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목데연은 덧붙였다.

그렇다면 ‘성도간 돌봄’ 상황은 어떨까. 교회 성도 10명 중 8명 이상(83%)은 ‘중보기도’로, 10명 중 7명(71%)은 ‘위로 방문/만남’을 통해 어려움을 당한 성도를 돕고 있었다.

‘헌금 외 직접적인 방법의 경제적 도움이나 시간 봉사’(48%), ‘어려움 겪는 성도를 위한 지정 헌금’(36%) 등 실제적으로 돕는 경우도 교인 10명 중 3명 이상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목데연은 전했다.

목데연은 “오늘날 교회는 신앙의 위기와 사회적 신뢰 하락이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돌봄사역’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며 “예배와 교육만으로는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인식 속에서, 지역사회와의 연대와 성도 간의 실제적 돌봄이 교회의 존재 이유와 직결된 본질적 사명임이 강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돌봄사역을 단순한 자선에 머물게 하지 말고, 이웃의 필요를 중심에 두는 성숙한 신앙 행위로 자리매김하도록 설교와 교육에서 지속적으로 강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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