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수 목사 설교, 이태희 목사 ‘세속주의’ 강의
계몽·실용주의에서 포스트모더니즘으로 진화돼
복음에 대한 신실한 ‘아니오’와 ‘예’의 선포 필요

리바이벌코리아 아카데미
리바이벌코리아 여의도광장기도회가 5일 ‘리바이벌코리아 아카데미’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리바이벌코리아

‘리바이벌코리아 아카데미’가 ‘그리스도인으로 대한민국 살아가기’라는 주제로 5일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본점 앞에서 시작됐다. 앞으로 7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 같은 시간과 장소에서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리바이벌코리아(대표 이태희 목사)는 그 동안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이 장소에서 ‘여의도광장기도회’를 진행해 왔다. 이는 나라와 민족, 교회와 다음세대를 위한 기도회로 지난 5월 시작됐다. 7월부터는 ‘리바이벌코리아 아카데미’라는 이름으로 열린다. “기도로 깨어 있는 성도들의 성경적 지식을 배양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1주차인 이날, 박한수 목사(제자광성교회 담임)가 설교했고, 이태희 목사(리바이벌코리아 대표, 그안에진리교회 담임)가 ‘성경적 세계관’을 주제로 강의했다. 이 목사는 우선 ‘세속주의’에 대해 설명하며 그 진화의 3단계를 △17세기 계몽주의 △19세기 실용주의 △20세기 포스트모더니즘으로 정리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말씀에서 점점 멀어지는 사상적 진화의 과정”이라고 지적했다.

리바이벌코리아 아카데미
이태희 목사가 강의하고 있다. ©리바이벌코리아

이 목사는 특히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해 그것이 모든 진리를 해체하고, 절대성을 철저히 거부하는 사상이라고 했다. 진리는 사회 구성물일 뿐, 진리 주장은 혐오와 차별을 낳는 ‘권력 행사’로 간주됐다. 20세기 후반 푸코와 데리다 등이 그 대표적 사상가들이다.

이에 따라 성경의 절대권위는 개인의 해석과 문화적 맥락에 따라 분해됐으며, 예수님의 유일성도 배타적이라고 비판을 받았다는 게 이 목사의 설명이다. 결국 포스트모더니즘에서 진리는 ‘내가 느끼는 대로 믿는 것’이라는 것.

이 목사는 이러한 세속주의 물결에 대해 교회가 ‘정치 운동’이 아닌 ‘신학적 항의’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예수님을 향해 ‘주여 주여’ 부르면서도 주님을 부정하는 세상의 흐름에 대해 ‘아니오’라고 외치지 못한다면, 교회는 교회가 아니”라며 “복음에 대한 신실한 ‘아니오’와 ‘예’의 선포가 필요하다.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비전으로 그것에 반하는 세속 사상과 충돌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오늘날 교회의 사명은 복음에 대한 신실함이다. 우리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복음을 따라 살아야 한다”며 “우리의 안전과 생계, 명예를 복음에 걸 준비가 되어 있는가? 믿음 없는 교회, 신실함 없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믿음과 신실함은 절대 굽혀지지 않는 견고함이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리바이벌코리아 아카데미
박한수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리바이벌코리아

앞서 설교한 박한수 목사(제자광성교회 담임)는 “아무리 인간이 높아진 들 하나님 발 아래 있는 것이고, 인간이 아무리 많은 것을 발견한들 그것 또한 하나님께서 만들어 놓으신 피조물”이라며 “그러므로 해 아래 새 것이 없다.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은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처음, 그 근본으로 돌아갈 것인가 하는 것이고, 그것이 바로 부흥”이라고 했다.

그는 “문제는 그 근본과 질서가 사라지는 것이다. 그럼 불행해 지기 시작한다”며 “오늘 우리가 하나님을 바로 알면 된다. 하나님을 아는 것이 인생 승리의 비결이다. 부흥은 우리가 원하는 것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성취되는 것”이라고 했다.

박 목사는 “하나님은 세상의 악 때문에 진노하지 않으신다. 우리의 죄 때문에 진노하신다”며 “하나님이 우리를 주목하고 계신다. 의인을 찾고 계신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거룩과 성결로 무장하고 나아오길 원하신다”고 했다.

그는 “문제가 많으니 자꾸 문제에 주목하고 적들이 많으니 적들에 주목한다. 어둠이 짙어지니 그것에 주목하게 된다”며 “그러나 이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힘써 하나님을 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바이벌코리아 아카데미
리바이벌코리아 아카데미 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리바이벌코리아

한편, 리바이벌코리아 아카데미 2주차인 12일은 안희환 목사(예수비전교회 담임)가 설교하고, 조평세 박사(1776연구소 대표)가 기독교와 자유민주주의에 대해 강의한다.

3주차 19일은 김철민 목사(대전제일교회 담임)가 설교하고 김은구 대표(트루스포럼 대표)가 기독교와 애국운동에 대해 강의한다. 마지막 4주차인 26일은 이용희 목사(에스더기동운동 대표)가 설교하고 책읽는사자(사자그라운드 대표)가 ‘포퓰리즘 해석하기’라는 주제로 강의한다.

이태희 목사는 이번 아카데미를 광장에서 진행하는 것에 대해 “우리의 모든 기도가 동일한 기도이지만 어떻게 드리는 기도냐에 따라 조금씩 기도의 목적과 방향이 다르다”며 “침묵기도와 통성기도가 똑같은 기도지만 다르듯이 골방기도와 광장기도가 똑같은 기도지만 조금은 다르다”고 했다.

이 목사는 “우리가 왜 광장에 모여야 하는가! 구약 성경을 보면 땅은 아주 중요한 영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이제 우리는 신약시대를 넘어 성령의 시대를 살아가는 가운데 더 이상 우리가 정복해야 할 땅이 혈과 육의 땅은 아니지만, 그러나 이 혈과 육의 땅에 세워져 있는 영적인 견고한 진을 무너뜨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이 하나님의 나라와 통치로 다스려지는 그런 땅이 되도록 우리는 기도해야만 하기 때문에 광장으로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