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마
‘걸음마’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대
신한대학교(총장 강성종)와 신한대인문도시지원사업단(단장 최에스더 교수, KBSI연구소장)이 2025년 인문체험 프로그램 ‘걸으면서 음미하는 마을이야기(이하 걸음마)’의 여덟 번째 행사를 지난 6월 28일 의정부 금오동에서 진행했다.

‘걸음마’는 지역의 역사와 인문·문화 이야기를 직접 걷고 체험하며 배우는 현장형 강의로, 3월부터 10월까지 총 15회에 걸쳐 의정부시 각 동을 순회 중이다. 지금까지 함께 참여한 지역민은 90여 명에 달하며, 이번 8회차 행사에는 31명이 함께했다.

자일동(自逸洞)과 금오동(金梧洞)의 2개 법정동을 관할하고 있는 행정동인 자금동은 뒤에 천보산이 있는 지리적 요충지로서 6·25 당시 전투가 치열했던 곳이라고 한다. 그 때문에 캠프 에세이욘, 캠프 카일, 캠프 시어즈, 2군 사령부가 있었던 곳이지만 지금은 모두 폐쇄되고 빈터만 남아 있었다고.

천보산 자락에 있는 의순공주 묘를 찾은 참가자들은 허스름한 묘 앞에서 굴곡진 삶을 살다 한 맺힌 죽음을 맞이한 공주의 넋을 기념했다고도 주최 측은 전했다. 또한 선조(宣祖)의 후손들인 인성군, 능성군, 능창군의 묘를 찾아 조선 왕실의 숨은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상록 근린공원으로 이동해 6·25전쟁 당시 UN군 의료지원국이었던 노르웨이 파병부대의 활동을 기리는 기념비를 찾았다. 노르웨이 외에 스웨덴, 인도, 덴마크, 이탈리아에서도 전쟁 부상자들의 치료를 위해 의료를 지원했다는 사실에 참석자들은 마음으로나마 깊은 감사를 전했다고 한다.

행사를 이끈 최에스더 사업단장은 “걸음마는 지역의 숨은 이야기와 문화를 재조명함으로써 공동체 회복과 지역 애착심을 높이고, 사라져가는 자원을 보존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의정부문화원(원장 윤성현)과 공동으로 주관하고 있으며, 역사 해설은 유호명(경동대학교 대외협력실장) 향토사학자가 맡아서 진행하고 있다. 의정부문화원 박정근 국장은 “참가자들에게 도움이 될 강의 자료를 제공하고 있는데 매회 프로그램에 참여한 분들의 뜨거운 의정부 탐구에 감동과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걸음마’ 프로그램은 격주 토요일마다 진행되며, 오는 10월 말까지 총 15회를 마친 후 ‘2025 인문주간’에 맞춰 성과보고 및 수료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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