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뉴시스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임다윗 목사, 이하 언론회)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석사논문에서 탈북민을 ‘도북자’(逃北者)와 ‘반도자’(叛逃者)로 표기한 것을 비판하는 논평을 24일 발표했다.

언론회는 ‘탈북민’(脫北民)이라는 용어에 대해 “북한의 생지옥 같은 체제를 벗어나 탈출한 사람들을 지칭한다”며 “그들의 사연 하나하나를 들어보면, 기가 막히고, 눈물겹지 않은 사연이 없을 정도”라고 했다.

이들은 “그런데 김민석 의원은 중국의 유명 대학에서 석사학위 논문을 쓰면서, 도북자(逃北者)라는 표현을 여러 번 썼다. 이는 말 그대로 북한을 버리고 도망한 배신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물론 북한이나 북한과 혈맹인 중국 입장에서는 그런 표현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그러나 김민석 의원은 한국인이지, 북한이나 중국인이 아니다. 그가 이런 논물을 쓰던 2010년에도 탈북민은 2,402명에 달한다. 그런데 그들에게 대한 용어를 굳이 도북자(逃北者)라고 써야 했을까? 심지어 반도자(叛逃者)라는 용어도 썼다고 한다. 북한을 배반하고 도망친 사람이란 뜻일 것”이라고 했다.

언론회는 “세계 최악의 인권 박해국인 북한을 탈출했던지, 혹은 도망했던지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 문제는 누구의 시선으로 바라보느냐이다”라며 “중국이나 북한 입장에서는 북한 당국을 배신하고 도망간 사람들이라고 주장하겠지만, 우리의 따뜻하고 감싸는 마음으로는 자유와 생명을 찾아 탈북한 사람들”이라고 했다.

이들은 “정치가 뭔가? 아파하고 괴로워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보듬어 주는 것이 아닌가? 아픈 상처를 더 후벼파는 것은 결코 좋은 정치의 모습이 아니라고 본다”며 “지금이라도 사과하고 바로 잡는 것이 정도(正道)라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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