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설난영 여사에 대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유시민 작가(노무현재단 전 이사장)가 고발당했다.
권경희 씨(복음언론인회 공동회장)와 김상용 씨는 지난달 31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찾아 유 작가를 설난영 여사에 대한 명예훼손, 모욕,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다. 이날 현장에는 권 씨 외에도 박원영 운영위원장(서울특별시교회총연합회), 정광택 고문(서울특별시교회총연합회), 정경욱 변호사(법무법인 온담) 등이 함께했다.
앞서 유 작가는 5월 28일, 진보 성향의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 씨의 인생에서는 거기 갈 수 없는 자리다. 그래서 이 사람이 지금 이렇게 발이 공중에 떠 있다. 우리처럼 데이터를 보는 사람은 ‘그래봤자 대통령 될 가능성은 제로야’ 이렇게 생각하지만 본인은 그렇지 않은 거다. 영부인이 될 수도 있는 거다.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 그런 뜻”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권경희 씨는 유 작가의 발언에 대해 “단순한 정치적 비판을 넘어 여성의 인격을 짓밟는 천인공노할 언어폭력이며, 우리사회의 성평등 가치와 인권 존중 정신을 정면으로 모독하는 반문명적 행위”라며 “이는 설 여사의 출신과 학력을 문제삼아 그녀를 ‘낮은 학벌의 노동자’ 취급하며 여성과 노동자를 비하하고, 개인의 존엄성을 짓밟는 전형적인 성차별적 계급차별적 언동”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단지 한 명의 여성을 모욕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 경쟁자와 그 가족을 공격대상으로 삼고, 궁극적으로는 그를 지지하는 유권자 다수를 조롱한 것”이라며 “이는 정당한 선거 경쟁이 아니라, 가족을 이용한 비열한 정치공작이며 국민 주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라고 밝혔다.
박원영 운영위원장은 “설난영 여사는 25세의 나이에 세진전자 노조위원장으로 선출될 만큼 강단있는 여성 노동운동가였다. 일하는 여성 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탁아소를 운영한 열정적인 노동운동가였으며, 감옥에 있는 남편을 2년 반 동안 묵묵히 지켜주며 가족을 부양한 인물”이라며 “유 씨는 특정인의 출신, 학력, 성별, 계층을 근거로 인격을 조롱하고 여성과 노동자 전체를 향한 혐오와 편견을 드러내며, 헌법이 보장한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권을 정면으로 침해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유시민 작가의 공식 사과와 더불어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측의 해당 방송 삭제 및 재발방지 약속 △더불어민주당의 진상조사 및 공적 사과와 이재명 후보의 입장 표명 등을 요청했다.
한편, 이번 고발에는 김문희 대표(10만 학부모연대), 박소영 공동대표(자유민주교육국민연합), 김연희 공동대표(자유민주교육국민연합), 김준희 대표(자유대학지킴이) 등이 뜻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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