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본 비교, 어휘 검색, 오디오 기능 제공 예정
성경 개역개정판, 현대인 이해 쉽도록 개정 중

대한성서공회
대한성서공회 제143회 정기이사회가 진행되고 있다. ©대한성서공회

대한성서공회(이하 공회)가 올해 상반기, 「새한글성경」 4만3,654부를 국내에 보급했다. 공회는 올해 하반기 중 「새한글성경」에 대한 온라인 콘텐츠도 제공할 예정이다.

공회는 29일 서울 서초구 성서회관에서 제143회 정기이사회를 열고 이 같이 보고했다. 「새한글성경」은 공회가 다음 세대를 위해 각 교단의 성경학자 36명과 국어학자 3명이 참여한 가운데 약 12년간의 작업을 거쳐 지난해 출간한 것이다.

이 성경은 교회학교 아이들과 젊은이들이 성경을 더 쉽게 이해하고 자신의 삶 속에 적용할 수 있도록,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우리말 어법에 맞는 새로운 번역을 한 것이 특징이다.

공회는 “21세기, 현대 사회가 디지털 매체를 기반으로 급속하게 변화함에 따라 젊은이들이 사용하는 언어와 성경 읽기 양상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새한글성경」의 필요성과 출간 취지를 설명했다.

새한글성경
새한글성경 창세기 1장 본문 ©대한성서공회

공회는 「새한글성경」의 본문 이해에 도움이 되는 온라인 콘텐츠를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여러 성경 역본을 비교하고 성경 어휘를 검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새한글성경」 본문을 오디오로도 들을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각 책의 서문, 짤막한 절별 설명, 용어 해설, 사진, 그림, 지도는 물론 성서 속의 물건들, 동·식물들 관한 자료들과 성서 시대의 문화와 관습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영상 콘텐츠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공회는 「새한글성경」 번역을 원문에 비추어 여러 역본들과 면밀히 비교·분석한 연구들을 「성경원문연구」라는 별책으로 발간하기도 했다. 이 연구들은 향후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동영상 콘텐츠로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성경전서 개역개정판」 개정 작업에 대한 보고도 있었다. 이에 따르면 16개 교단이 추천한 위원들과 국어 위원들로 구성된 개정위원회가 2022년 12월 15일부터 개정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신약은 지난해 개정 초안 작업을 마무리했고, 현재 교차 검토가 66% 진행됐다. 구약은 올해 상반기에 개정 초안 작업을 완료했고,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교차 검토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개정의 방향은 주요 교회 용어는 최대한 유지하면서, 현대 한국어 사용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한자어나 고어는 쉬운 한자어나 현대어로 바꾸는 것이다. 또한, 한 문장이 지나치게 긴 경우, 원문의 의미와 개역성경의 운율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문장을 적절히 끊거나 어순을 조정해 현대 독자들이 본문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대한성서공회
대한성서공회 신 임원인 (왼쪽부터) 회계 조성봉 목사, 이사장 이선균 목사, 서기 김경원 목사, 부이사장 양병희 목사 ©대한성서공회
한편, 이날 정기이사회의 1부 기도회에서는 박재학 목사(광명교회)가 ‘기쁨으로 씨를 뿌리는 자여!’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2부 회무처리에서는 신 이사 중 교단 대표로 김경헌 목사(예장 고신)를 소개했고, 이어 권의현 사장이 출판·보급 보고, 호재민 총무가 모금 사업 보고, 이두희 소장이 성경번역연구소 보고를 각각 했다.

이 밖에 교단 대표로 김장환 신부(대한성공회)가 선임됐고, 신 임원에는 이사장 이선균 목사, 부이사장 양병희 목사, 서기 김경원 목사, 회계 조성봉 목사가 선임됐다. 실행위원에는 김동권 목사, 김순권 목사, 김현배 목사, 정하봉 목사, 손인웅 목사, 김재곤 목사가 선임됐다. 이두희 번역담당 총무는 재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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