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장신대가 주최한 이 행사에서는 고시영 목사의 삶과 신앙, 그리고 그가 남긴 유산에 대한 깊은 성찰이 이뤄졌다. 고인은 생전 세기총 주력사업인 ‘한반도 자유·평화통일 기도운동’에 열정을 쏟았던 인물로, 그의 삶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어왔다고 세기총은 전했다.
기념예배에선 서울장신대 경건실천처장 송인설 교수의 인도로, 총동문회 수석부회장 한동우 목사의 기도가 있었으며, 예장 통합총회 제107회기 총회장 이순창 목사가 ‘믿음의 주, 예수만을 바라보신 분’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순창 목사는 故 고시영 목사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남달랐다며, 그가 후배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헌신했음을 강조했다. 특히 이 목사는 고시영 목사가 가난한 자와 약한 자를 끌어안고, 그들에게 희망을 주는 삶을 살았던 인물로 기억되고 있다고 회고했다. 이 목사는 고시영 목사가 ‘이 세상은 소유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가치에 대한 관심을 강조했다고 역설했다.
또한 고 목사가 바울과 실라가 감옥에서 천국을 만들어낸 것처럼, 우리도 가치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이순창 목사는 고시영 목사가 허황된 행운이 아닌 진정한 행복을 추구하는 삶을 살았으며, 인문학적 접근을 통해 모두에게 희망과 화평을 주기 위한 헌신적인 삶을 살아왔다고 회고했다.
축사를 전한 서울장신대 이사장 오구식 목사는 고시영 목사를 개인적으로 스승이자 큰 형님으로 기억한다며, 그의 삶의 흔적이 책으로 발간된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반송 고시영 목사 심리전기-반송의 연민과 이그너스 이해’에 대해 소개한 전 서울장신대 총장 황해국 목사는 이 책이 교단을 넘어 한국교회의 큰 업적이라고 평가한 뒤 고시영 목사가 자신의 소신을 끝까지 지켰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예배는 전 이사장 김홍천 목사의 축도로 마쳤으며, 故 고시영 목사의 가족들의 후원으로 만들어진 서울장신대 반송홀로 자리를 옮겨 고시영 목사를 회고하는 북콘서트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고 목사의 유산을 기리며, 그의 신앙과 헌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북콘서트에서 인사한 고인의 아들 고범석 목사는 “아버지를 기억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고 목사가 제주도에서 서울로 상경해 도원동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고범석 목사는 故 고시영 목사가 평생 교회에서 성장하며, 교수로서의 삶과 목회자로서의 헌신을 이어온 과정을 회상한 뒤 “아버지께서 모든 일을 다 마무리 짓지 못하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가셨지만 하나님의 일은 합력해서 선을 이루시기 때문에 학교나 교회 모든 곳이 모든 이들의 힘으로 함께 지탱해 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광수 목사는 세기총이 서울 종로구에 본부 건물 매입한 것에 대해 “고시영 목사님께서 계셨다면 가장 기뻐하셨을 것”이라며 “고시영 목사님의 인생 후반기는 오직 세기총과 함께 했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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