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의회(웨협)가 20일 서울신학대학교 대강당에서 ‘성결의 사람 존 웨슬리’라는 주제로 제71차 웨슬리언 국내선교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웨협 대표회장인 양기성 목사가 ‘큰 감동 큰 역사’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민수기 27장 18절, 스가랴 4장 6절, 사도행전 1장 8절, 로마서 8장 16절을 본문으로 말씀을 전한 양 목사는 “구약에서 믿음의 조상들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큰 감동을 받은 후 큰 역사를 나타냈다”며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 모세, 여호수아, 사무엘, 다윗, 솔로몬, 느헤미야, 엘리야, 에스더와 같은 이들은 한결같이 하나님의 신에 크게 감동을 받아 위대한 역사를 기록했다”고 했다.
이어 “신약에서 베드로를 비롯한 열두 제자들과 사도 바울도 예수의 영, 곧 성령을 충만하게 체험한 뒤 위대한 생애를 살았다”며 “중세 어거스틴도 하나님 앞에 크게 회심하고 하나님의 신에 큰 감동을 받은 후 신학을 정립하고 기독교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고 했다.
또한 양 목사는 종교개혁가들인 마틴 루터, 존 칼빈, 존 웨슬리를 “개신교의 3대 스승”으로 소개하면서 “이들은 모두 성경 말씀에 사로잡히고 성령충만함을 통해서 하나님의 크신 감동과 성령의 뜨거운 체험을 한 뒤에 종교와 사회를 개혁하는 위대한 삶을 살게 된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이들 중 존 웨슬리에 대해 양 목사는 “단순히 부흥운동을 일으킨 것만이 아니라, 사회복음 (Social Gospel)의 선구자적 역할도 했다”며 “복음을 단순히 개인 구원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사회 전체를 변화시키는 것으로 이해했다”고 강조했다.

양 목사는 웨슬리의 이러한 사역이 “영국 사회를 전반적으로 변화시켰다”며 “빈부 격차 문제에 교회가 응답하기 시작했고, 노동자 계층의 삶의 질을 조금씩 높이는 데 기여했다. 노예제 폐지, 노동 개혁, 교육 평등 운동 등에 직간접적 씨앗을 뿌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웨슬리 운동은 19세기 영국을 뒤흔든 ‘사회 개혁운동’의 영적 뿌리가 되었다”고 역설했다.
그는 우리나라에 왔던 초기 선교사들 역시 존 웨슬리처럼 사회 성화를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감리교의 아펜젤러 선교사와 메리 스크랜튼 선교사는 한국에서 웨슬리의 사회 성화를 위해 배재학당과 이화학당을 세웠다는 것이다.
양 목사는 “존 웨슬리의 사회복음은 개인 구원에만 머물지 않고, 사랑으로 세상을 섬기고 변화시키는 복음을 실천한 위대한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이날 선교대회에 참석한 서울신대 학생들을 향해 “오늘날 우리가 존 웨슬리를 본받아서 부지런히 공부하여 지성을 갖추되 웨슬리 같은 성령충만한 내적 체험과 함께 개인의 구원을 완성하고, 외적인 은사를 받아서 병들고 나약한 이웃을 겸손히 섬기며 복음을 전한다면 우리도 위대한 전도자가 될줄 믿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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