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선교회 성누가회(대표 신명섭)가 1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위치한 성누가회센터에서 제5회 힐링핸즈 생명영화상영회를 개최했다.
성누가회는 프로라이프(생명 옹호) 활동의 일환으로 연 2회 생명영화상영회를 개최하고 있다. 생명영화상영회는 그동안 인간복제, 낙태, 의료윤리, 말기 환자 돌봄 등의 주제를 담은 영화들을 다뤄왔다.
성누가회는 “이 행사를 통해 의료인과 예비의료인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상기시키고 생명을 살리고 돌보는 문화를 확산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상영된 영화는 ‘존 오브 인터레스트(The zone of interest)’였다. 영화는 홀로코스트 당시 아우슈비츠 소장으로서 실제로 100만 명 이상을 학살했던 루돌프 회스와 그의 가족의 단란한 삶을 보여주며, 저택의 담 너머의 유대인들의 비명소리, 지배자들의 고함소리와 총성, 가스실 소리 등을 들려주어 시각과 청각의 괴리를 유도한다. 다른 이들의 희생을 외면하며 행복과 성공을 좇는 그들의 일상적인 모습에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한다.
의사, 한의사, 간호사, 대학생 등이 상영회에 참석해 영화를 보고 나눔을 가졌으며, “잔혹하다”, “나는 그 상황에서 그러지 않았을 수 있을까”, “그 상황에서는 그렇게 될 수밖에 없을 것 같은 무력감을 느꼈다”, “다른 사람들에게 선악의 판단을 맡겨버리고 자신의 책임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것이 바로 죄이다” 등 열띤 토론이 오갔다고 한다.
의료선교사인 한 간호사는 “우리 주변에도 벽 너머에 고립되어 소외되어 있는 사람들이 없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느꼈다”고 나누기도 했다.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한 성누가회 김수정 원장(내과 전문의)은 “이 영화를 통해, 특정한 소수의 악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 안에 약함과 악함이 들어와 있다는 것에 대해 참가자들이 느낄 수 있기를 바랐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약하여 악을 이길 수 없고 악을 만들어가기도 한다. 이러한 처참한 인간의 실존에도 불구하고, 강제 노역을 당하는 유대인들을 위해 어둠 속에서 사과를 숨기며 돌아다녔던 영화 속 폴란드 소녀의 실화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남은 자들이 깨어나 행동하기를 바라시며 그들을 도우시고 놀라운 방식으로 역사하신다”고 소감을 나눴다.
한편, 성누가회는 의료 전문가들로 구성된 복음주의 의료선교회이며, ‘힐링핸즈’는 성누가회의 아웃리치 의료선교 프로그램이다. 힐링핸즈는 세상을 치유하기 위해 치유의 손길을 제공하는 의료인 및 학생들의 모임으로서 전국 46개 대학교에 1,000명 이상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힐링핸즈는 매년 2회의 해외의료봉사와 8회 이상의 국내의료봉사 및 호스피스 봉사, 기부 물품 제작 봉사, 연탄 나누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성누가회 홈페이지: https://kr.saintlukesociety.org/
힐링핸즈 홈페이지: https://healerstory.org/
힐링핸즈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healinghands_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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