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2일 대구 달성로 서문시장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3일, 대구·울산·부산 등 영남권 지역을 순회하며 지지층 다지기에 나섰다. 보수세가 강한 이른바 ‘텃밭’ 지역을 집중 공략하며 당 내 결속과 지지층 재결집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대구 국립신암선열공원을 찾아 순국선열에 참배하며 하루 일정을 시작했다. 전날 대전 국립현충원을 찾았던 데 이어 이틀 연속으로 현충시설을 방문한 것이다. 이후 그는 국민의힘 대구시당을 찾아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 및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본격적인 지역 유세에 나섰다.

김 후보는 오전 유세를 마친 뒤 울산으로 이동했다. 울산에서는 뉴코아아울렛과 울산중앙전통시장, 남구신정시장을 잇달아 찾아 유권자들과 직접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현장에서는 주로 민생과 지역경제 회복에 대한 메시지를 강조하며, “시장과 골목경제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고 말했다는 전언이다.

오후에는 부산으로 이동해 산업은행 이전 이슈 관련 현장을 방문했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지방균형발전을 위한 현실적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하며, 공공기관 이전 문제를 두고도 구체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이어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의 지지선언 현장에 참석하며 노동계와의 접점 확대에도 나섰다.

부산시당에서는 '부산 선대위 출정식 및 임명장 수여식'이 열렸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도 지역 민심에 깊이 귀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자갈치 시장으로 이동해 저녁 유세를 이어갔으며, 유세를 마친 뒤에는 현장에서 저녁 식사를 하며 상인들과 소통을 계속했다.

김 후보는 전날에도 서울 가락시장과 대구 서문시장을 찾은 바 있다. 특히 “시장 대통령이 되겠다”는 발언을 통해 자신이 민생과 경제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반복적으로 피력했다. 시장 방문을 통해 생생한 서민 경제 현장을 체감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메시지를 유권자들에게 전하고 있는 셈이다.

이번 일정은 당내 후보 교체 논란 등으로 흔들렸던 보수 지지층을 다시 결집시키고, 전통적 지지 기반인 TK(대구·경북), PK(부산·울산·경남) 지역의 표심을 확고히 다지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선거운동 첫날부터 이틀 연속으로 영남권에 집중한 것은 김 후보의 전략적 선택으로, 보수의 심장에서의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김 후보 측은 이후에도 영남권과 충청권을 잇달아 방문하며 현장 중심의 선거운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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