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 기독교 대학들인 호서대와 나사렛대가 충남지역 4년제 사립대학 중 처음으로 학교 통합을 추진한다. 두 대학은 각각 충남 아산과 천안에 캠퍼스를 두고 있다.
학교법인 호서학원과 호서대, 학교법인 나사렛학원과 나사렛대는 24일 호서대학교에서 학교법인 및 대학 간 통합 추진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에는 이순동 호서학원 이사장과 강일구 호서대 총장, 신민규 나사렛학원 이사장과 김경수 나사렛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대학 간 통합을 전제로 한 업무협약서에 서명했으며, 앞으로 학교법인과 대학의 통합을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동일한 학교법인 산하 대학 간이나 국립대들 사이의 통합은 몇 차례 있었지만, 서로 다른 법인을 둔 사립대학들이 통합한 사례는 없었다. 두 대학이 통합하면 재학생 2만여 명, 교직원 2천여 명을 보유한 국내 5위 규모의 사립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두 대학은 모두 기독교 대학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호서대는 강석규 박사가 기독교적 교육 이념을 바탕으로 설립한 대학으로 故 조용기 목사가 초대 이사장을 맡았다. 나사렛대학교는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 교역자 양성 등을 위해 설립된 학교다.
나사렛학원 이사장인 신민규 목사는 “호서대와 나사렛대가 함께 나누면 상상할 수 없는 힘이 날 것”이라며 “두 대학이 보유한 교육·연구·산학 및 글로벌 역량을 결합하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월드 대학으로 도약할 견고한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했다.
강일구 호서대 총장은 “오늘 협약은 같이 일하자는 것을 넘어 미래 대학 교육의 지평을 열어가는 역사적 첫 걸음”이라며 “향후 대학 통합 추진 과정에서 충분한 논의 과정을 통해 기독교 대학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두 대학의 강점을 활용할 수 있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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