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목회포럼(대표 황덕영 목사, 이사장 이상대 목사)이 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3월 포럼을 진행했다. 임병선 목사(용인제일교회)가 ‘3040세대 부흥전략’이라는 제목으로 강의했다.
임 목사는 “한국교회에서 다음세대 성장이 멈추고 그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 중 하나는 교회 건축에 대한 폄훼”라며 “용인제일교회 건축을 하면서, 교회 공간에 대한 무시 때문에 3040세대가 교회를 찾지 않는다는 걸 발견했다”고 했다.
그는 “교회는 건물이 아니고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한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것에 동의한다. 그렇다면 교회의 건물과 공간은 좀 더 파격적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며 “다음세대와 불신자들이 오고 싶고 찾고 싶어하는 교회 공간이 되면 좋겠다”고 했다.
임 목사에 따르면 대부분 교회 건축은 기존 기성세대 성도들만을 위한 것이 되고 있다. 다음세대와 불신자들이 예배의 자리로 나아가기 위해선 일단 교회 공간 안으로 들어와 관계를 맺어야 하는데, 지금의 교회 건축이 이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임 목사는 “3040세대가 교회를 떠나고, 불신자들이 교회에 오지 않는다면 그들을 위한 교회 공간부터 마련해야 한다”며 “교회 공간에 대한 패러다임 자체가 지역사회를 담을 수 있는 것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그는 현재 한국교회 구조상 이런 획기적 변화가 잘 이뤄지기 어렵다고 했다. 임 목사는 “다음세대가 교회를 떠나고 있다면 당연히 변해야 한다. 그러나 한국교회 안에 기득권 구조가 공고하다. 그래서 변화를 잘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했다.
임 목사는 “오늘날 한국교회가 위기 가운데 있다면 이를 극복하기 위해, 뭔가는 해보고 몸부림쳐야 한다”며 “설사 실패하더라도 그것이 다른 교회가 다른 것을 해볼 수 있는 발판이 된다면 의미 있는 일일 것”이라고 했다.
강의 후 고명진 목사(이사, 수원중앙침례교회), 임시영 목사(실행위원, 신수동교회)가 논찬했다. 고명진 목사는 임 목사 강의에 대해 “교회 건축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이라며 “목회철학이 담긴 시의적절하고 도전적인 제안”이라고 평가했다.
임시영 목사는 임병선 목사의 강의 내용에 동의한다면서도 “실용성과 다목적성만으로 교회 건축이 될 수는 없다. 그걸로 인해 사람들 모이겠지만, 그들에게 교회만의 경건성 등도 제공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후 총평한 이동규 목사(직전 대표, 청주순복음교회)는 “기득권을 내려놓기 위해 필요한 것은 교회 주축이 되는 권력을 3040세대에게 넘겨주는 것”이라고 했다.
강의에 앞서 인사말을 전한 미래목회포럼 대표 황덕영 목사(새중앙교회)는 “한국교회 현재와 미래를 위해 중요한 것이 3040세대 부흥에 관한 것”이라며 “오늘 포럼이 어떻게 그들을 신앙 가운데 세우고, 현재와 미래의 주역들로 세울 수 있을지를 발견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밖에 이날 포럼 사회는 장이규 목사(실행위원, 천호제일교회)가, 기도는 정귀석 목사(평화통일위원장, 주평강교회)가 각각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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