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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 직원의 대선 개입 축소·은폐 의혹 사건'과 관련해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 참석해 '부당한 압력이 있었다'고 증언한 권은희 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현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에 대해 서울 일선 경찰들의 응원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 소속 한 경찰관은 "진실을 왜곡한 수뇌부를 대신에 국정조사에서 진실을 당당하게 밝히고, 권 과장의 소신 있는 발언을 한 권 과장이 자랑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중부서경찰서 소속 한 경찰관도 "권은희 과장은 경찰관으로서의 직업윤리와 사명감을 높이 평가한다"며 "국정조사에서도 조목조목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모습을 보고 속이 후련했다"고 말했다.

일부 경찰들은 새누리당 국회의원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한 경찰관은 "국정조사에서 권 과장을 죄인처럼 거세게 몰아 부치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태도에 경찰의 한 사람으로서 자존심이 상했다"면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국정조사에 나선 권 과장을 죄인처럼 몰아 부치는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의 모습을 보고 개탄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 서초경찰서 소속 한 경찰관도 "권 과장은 죄인이 아니라 국정조사 증인이었는데 새누리당 의원들이 윽박지르는 모습에 어이가 없었다"며 "지역감정르 조장한 새누리당 의원들에 태도에 분노했다"고 전했다.

일선 경찰관들은 경찰의 수사권 독립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 우려하기도 했다.

서울 중부경찰서 소속 한 경찰관은 "이번 국정조사가 경찰의 수사권 독립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적지 않다"며 "만약 수사권 독립과 이번 국정조사를 결부시킨다면 일선 경찰들이 반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은평경찰서 소속 한 경찰관은 "이번 국정원 사태로 국민들을 경찰에 대해 크게 실망했다"며 "경찰은 권력기관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제대로 수사할 수 있는 역량을 내부적으로 키워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권은희 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은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서 지난해 12월16일 국정원 정치개입 중간수사결과 발표의 목적이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것'이었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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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 #댓글의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