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국 교수
최창국 교수 ©유튜브 영상 캡처

최창국 교수(백석대 실천신학)가 최근 복음과 도시 홈페이지에 ‘SQ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최 교수는 “천연적인 통전적 존재로 선 형성된 인간은 생체적, 역할적 차원을 통해 발현되는 IQ와 EQ와 초월적 또는 영적 차원을 통해 발현되는 SQ를 창조적 선물로 받았다”고 했다.

이어 “SQ(Spiritual Quotient 영성 지수 또는 지능)는 인간의 정신 또는 마음과 유기적인 관계 안에 있지만, 몸과 정신을 초월해 형성하는 하나님의 신비와 마음과 뜻과 공명하게 하는 지능으로 초월적 지능”이라며 “SQ는 인간으로 하여금 근원적 문제인 선과 악을 질문하게 하고, IQ와 EQ를 통합하며, 제한된 삶의 조건을 초월하며, 삶의 의미와 가치를 추구하게 하는 지능이자 인격”이라고 했다.

최 교수는 “사탄은 하나님의 창조적 선물인 SQ가 불구 상태가 되어 하나님과 불공명적 상태에 있는 자를 의미한다. SQ가 불구 상태에 놓이면 실제로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기도 한다”며 “즉, 인간은 SQ가 불구 상태가 되면 자신의 IQ와 EQ를 통해 얻은 지식과 명예와 소유 등에 스스로 지배당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인간은 자의식에만 의존하게 되고, 삶의 겉모습에 지나치게 관심을 쏟고, 삶의 근원적인 것들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고 했다.

또 “인간의 SQ가 형성하는 하나님의 신비로부터 분리되면 결국 악의 힘에 노출되고 만다. 그리고 이런 상태는 인간의 심리 내적 에너지마저 불공명적 상태가 된다”며 “SQ가 결여된 인간의 불공명적 삶은, 쇠렌 키르케고르가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고 부른 ‘절망’에 빠지게 된다. 인간의 절망은 죽음, 생명의 결핍, 모든 살아있는 것에 대한 반응의 결핍이 그를 구속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간이 자살을 하는 근본 원인도 SQ의 결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SQ가 결여되면 인간은 삶의 궁극적 의미를 상실하게 된다. 인간의 자살은 절망의 극한적 행위이고, 무의미성에 대한 항복과 관계되기도 한다. SQ가 결여되면, 삶의 의미를 순간 너머를 바라보거나 사태를 더 큰 의미와 가치의 구조에 자리매김하는 능력이 부족하게 된다. SQ의 결핍은 심각한 영적 왜곡 상태를 낳는다”고 했다.

이어 “인간을 자살로 몰아넣는 절망은 영적 왜곡 상태의 가장 심각한 형태다. 그러므로 형태와 정도와 관계없이 모든 영적 왜곡 상태는 우리에게 고통을 가져다주며, 종종 다른 사람에게 고통을 준다”며 “SQ가 결여되거나 배제되면, 인간의 생체적, 역할적, 영적 성향 모두가 왜곡 상태에 빠지게 된다. 인간의 삶은 불공명적 상태를 초래하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간의 영적인 병도 삶-생명의 불공명적 상태라고 할 수 있다”며 “따라서 영적 건강은 하나님의 창조적 선물인 SQ와 IQ와 EQ가 전체적으로 공명하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SQ는 영적인 병에서 영적 건강 상태로 가게 하는 원형적인 원동력”이라고 했다.

최창국 교수는 “SQ는 인간 존재의 핵심에 자리 잡은 신비로운 지능이자 인격이다. 이것은 공명을 위한 근원적인 지능이다. SQ는 다른 형성적 지능인 IQ와 EQ의 성향들을 불필요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것들을 더 새롭고도 심오하게 뿌리내리도록 한다”며 “SQ는 IQ와 EQ가 자신들의 성향들 자체에 사로잡히게 되는 일이 없이 서로 생동적으로 공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것은 인간의 공명, 즉, 인간의 정신 또는 마음과 몸의 평화의 신비스러운 원천”이라고 했다.

이어 “인간의 SQ가 병들면, 인간은 오로지 역할적 성취나 생체적 만족 또는 사회적 조정에만 중심을 두게 된다. 이런 성향의 인간의 역할적 에고는 내면에서 들려오는 형성하는 하나님의 신비의 목소리에 대해서 합치적 순종 속에 살아가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인간의 역할적 정신은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역할적 정신이 인간을 일방적으로 사로잡아 버리게 되면, 자기만족과 자아도취, 그리고 교묘하게 자기를 낮추는 듯 과시하는 오만함으로 왜곡된 정체성을 형성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SQ는 삶의 차원들을 분열하게 하지 않고 다른 차원, 즉 IQ와 EQ와 공명하도록 한다. 이것은 역할주의적 정신이 갈라놓은 것을 다시 온전하게 한다”며 “SQ는 해체적이고 공격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 이것은 오히려 모든 불공명적 성향들 속에서 삶과 세계의 더 깊은 일치를 묵상적이고 회복적이고 온유하게 보존하게 하는 지능”이라고 했다.

최 교수는 “SQ는 믿음과 희망과 사랑의 근원적 3중 요소와 관계된 지능이자 인격이기도 하다”며 “SQ는 형성하는 하나님의 신비에 의해 형성된 인간의 삶-생명의 근원적 형태가 영적 존엄과 신비와 관계된 믿음과 희망과 사랑을 형성하는 하나님의 신비와 공명하게 하는 지능”이라고 했다.

아울러 “인간의 평화의 상태와 온전한 상태는 태평하고 아무 일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삶-생명의 차원들이 영적인 중심에 의해 질서가 잡혀 공명된 상태라고 할 수 있다”며 “SQ는 인간의 삶-생명의 공명 형성, 즉, 인간을 더 온전하고 더 넓은 삶-생명의 흐름 속으로 이끄는 지능이자 인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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