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사람들
도서 「복음의 사람들」

복음주의자란 무엇일까? 복음주의자는 정의상 어떤 인종이나 정치 분파에 속한 것이 아니라 복음에 속한 사람을 가리킨다. 복음은 성경을 통해 알려진다. 따라서 복음주의는 성경에서 드러나는 삼위일체적 복음, 곧 성부 하나님이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성령 안에서 온 세상을 새롭게 창조하신다는 복된 소식에 대한 온전한 헌신이며 이는 지극히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형태의 기독교다.

마이클 리브스 목사(런던 올 소울스 처치, 저자)는 복음이 사람이 되는 일에 관한 내용, 복음주의자란 무슨 뜻인지 다루기 위해 본 도서를 집필했다.

저자는 책 속에서 “종교개혁자들 역시 성경 외의 인간적인 전통이나 통찰을 전부 배척하지는 않았다. 그들의 목적은 완전히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교회를 다시 갱신하는 것이었다. 그들은 초대 교회와 자신들 사이의 연속성을 강조했으며, 과거의 교훈을 기꺼이 배우려고 했다. 그들에게 개혁은 곧 회복을 의미했다”고 했다.

이어 “복음주의의 관점에서, 이 모든 말 속에는 친숙한 종교개혁의 표현법이 담겨 있다. 우리는 루터나 칼뱅 등의 개혁자들이 ‘오직 믿음에 의한 칭의’를 선포하는 모습을 자연스레 떠올린다. 그런데 사람들은 대개 종교개혁 이전에는 이 교리가 거의 언급되지 않은 듯이 여긴다. 이는 초대 교회의 교부들이 다음과 같은 현대 로마 가톨릭교의 관점을 옹호했거나 은연중에 암시했다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성경과 초대 교회의 교부들, 종교개혁자들과 청교도들, 18세기의 부흥 운동가들은 ‘오직 믿음에 의한 칭의’ 교리를 소중히 여겼다는 점에서 모두 일치하며, 복음주의자들 역시 그 연속선 위에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복음주의자들은 ‘성령으로 난’ 이들이다(요 3:6, 8). 따라서 복음주의자가 되는 것은 그저 복음주의 문화권에서 출생하거나 복음주의 교회에서 세례 받는 일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함축한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새 생명을 주셨다는 사실이며, 그 생명은 우리가 진심으로 죄를 회개하고 그분께 예배하는 모습을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여기서 우리는 ‘회심’보다 ‘거듭남’을 복음주의의 근본 원리로 여기는 편이 더 유익한 또 다른 이유를 보게 된다. 회심에 초점을 둘 때, 우리는 주로 개인의 극적인 체험을 추구하는 조작적인 문화에 사로잡힐 수 있다. 하지만 건전한 복음주의에서는 늘 성령 하나님의 사역에 따른 거듭남을 더 중요한 문제로 여겨 왔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자기 정당화에 몰두하는 것은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복음의 정신에 어긋나는 일이다. 참된 복음주의의 길은 자기 잘못을 묵과하거나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돌이켜 회개하며 스스로를 개혁하는 것이다. 복음주의는 늘 복음에 근거한 하나의 갱신 운동이었다. 우리는 복음을 시작점으로 삼아, 자기 삶과 교회 공동체를 새롭게 바꾸어 나가야 한다”고 했다.

한편, 마이클 리브스 목사는 런던 킹스 칼리지에서 조직신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런던 랭엄 플레이스에 있는 올 소울스 처치의 목회자로, 영국 대학기독인회(Universities and Colleges Christian Fellowship)의 신학 자문위원으로 섬겼다. 교부와 종교개혁 신학을 바탕으로 신론, 기독론, 구원론 등 조직신학 분야에 관심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 현재 영국 유니언 신학교 총장이자 신학교수로 섬기고 있다. 저서로는 <선하신 하나님>, <사역하는 마음>, <기도하는 즐거움>, <떨며 즐거워하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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