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복 목사 「쉬운 목회」
목회 간증서 「쉬운 목회」를 펴낸 이춘복 목사 ©김진영 기자

“목회는 내 능력으로, 내 방법으로, 내 욕심대로 하려면 무척 힘들고 어렵다. 그러나 주님께서 목회를 하시도록 나를 내려놓으면 목회는 쉽고 행복하다.”

이춘복 목사(남현교회 원로)는 「쉬운 목회」(킹덤북스)라는 책을 펴내면서 그 제목의 ‘진의’를 이렇게 설명했다. 목회가 그저 쉽고 편하다는 게 아니라, 하나님을 중심삼지 않고 인간적인 방법에 의지하면서 목회를 마냥 어렵다고만 느끼는 이들의 ‘편견’을 깨려는 의도에서 ‘쉬운 목회’라고 한 것이다.

이 목사는 책 출간을 맞아 19일 남현교회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쉬운 목회」는 일종의 제 목회 간증서다.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며 “오랜 목회를 통해 느끼게 된 건, 목회는 인간적 욕심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교회 성장만을 목적으로 목회에 임하게 되면 목회는 어렵게 된다”고 했다.

이 목사는 청년의 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반 때 남현교회를 개척해 부흥을 경험했다. 한국교회에 제자훈련이라는 말이 낯설게 들리던 때부터 제자 삼는 사역에 헌신했다. 40년 목회 사역 중 7개의 지교회를 개척해 부목사들을 파송시키기도 했다. 예장 합동 총회이만교회운동본부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 목사는 이 책의 서문에서 “내 목회 철학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쉬운 목회’다. 목회가 쉽다고 하니 교만하게 들릴 수 있. 내가 만난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목회가 너무 어렵다고 말한다”며 “내가 목회를 쉽다고 말한 것은 목회를 바르게 하면 쉽고 즐겁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 글을 읽는 많은 후배들이 목회에 조금의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며 “후배들도 나처럼 목회하면 좋겠다. 목회자 정말 쉬운 것일까? 역설적이긴 하지만 나는 목회가 쉽다고 생각하며 40년 동안 즐겁고 행복하게 목회했다”고 했다.

그렇다고 그가 목회를 불성실하게 한 건 아니다. 오히려 그는 ‘성실한 목회’를 강조한다. 이 목사는 은퇴를 앞두고 설교하면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성도 여러분, 제 40년 목회에 부끄러운 것도 많지만 한 가지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제가 성실하게 목회했다는 것입니다. 저는 하나님 앞에서, 성도들 앞에서 성실하게 살기 위해 노력했고 나 자신에게 성실하도록 노력한 그것밖에 없는데 하나님께서 큰 은혜를 주셔서 쉬운 목회, 행복한 목회를 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셨습니다.”(책 내용 中)

이 목사는 ‘성공적인 목회’에 대해 궁금해 하며 자신을 찾아온 개척 교회 목회자들에게 “먼저 자신에게 성실하세요. 하루의 시간을 철저하게 계획을 세워 생활하세요. 출근 시간 퇴근 시간을 꼭 지키세요”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교회를 개척하다 보면 시간이 많이 남는다. 누구 한 사람 간섭하는 사람이 없다. 늦게 일어나도 되고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고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없다. 하루의 계획을 세우고 일주일의 계획을 세워 성실하게 살아야 한다. 교인이 많든 적든 하루 그리고 일주일의 계획을 따라서 성실하게 목회해나가야 한다.”(책 내용 中)

이 책을 추천한 총신대학교 이재서 총장은 “이춘복 목사님은 성도들을 하나님이 맡겨주신 양으로 생각하고, 내 뜻대로 내 욕심대로 하지 않고, 내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대로 목회를 하면 하나님께서 하시기 때문에 쉬운 목회라고 설파한다”며 “이 책은 신학생들과 이 시대의 젊은 목회자들에게 훌륭한 길잡이 같은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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