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삼 목사
서울광염교회 조현삼 목사가 18일 ‘하나님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누가복음 18:9~14)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다. ©서울광염교회 영상 캡쳐

서울광염교회 조현삼 목사가 최근 교회 홈페이지에 ‘우리의 얼굴은 받은 은혜와 연동됩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조 목사는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달려 우리를 구원하셨다. 예수님은 구원받은 우리를 세상에 홀로 두지 않으셨다. 우리를 위해 교회를 세우셨다”고 했다.

이어 “예루살렘교회가 그 첫 교회”라며 “예수님은 우리에게 교회에서 힘 받아 세상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다 죽은 후에는 내가 너희를 위해 준비한 하늘 집으로 오라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그는 “예수님이 세우신 교회를 헐기 위한 시도는 기독교 2000년 역사에 계속 있었다. 교회를 헐면 하나님 나라도 무너뜨릴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교회를 향한 박해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며 “예수님이 교회 설립을 선언하며 하신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는 말씀을 몰라 하는 시도 같다. 교회는 헐 수 없다. 그리스도인이 존재하는 한 교회는 없어지지 않는다. 교회는 주님이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견고하게 이 땅에 서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첫 교회, 예루살렘교회에 임직식이 있었다. 예루살렘교회 목회자 임직식은 부활하신 예수님이 승천하시기 전에 갈릴리 해변에서 친히 거행하셨다”며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는 서약을 받고 ‘내 양을 치라’고 하셨다. 지금도 갈릴리호숫가에 가면 베드로를 예루살렘교회 담임목사로 임직했던 자리에 아담한 기념예배당이 있다. 이것을 포함하면 예루살렘교회 두 번째 임직식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데반을 비롯한 일곱 일꾼을 안수하여 세웠다”며 “복음을 전하다 스데반이 재판에 회부됐다. 자유민들 회당에 있던 어떤 사람들이 거짓 증인을 내세워 스데반을 고소했다. 이 일로 공회가 소집되었습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달도록 결정한 것도 이 공회이다. 이미 두 번이나 이 공회에서 사도들이 재판받았다. 두 번 다 사도들을 풀어줬다. 이번이 세 번째이다. 아마 스데반도 이번에는 어렵겠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어쩌면 예수님처럼 죽임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스데반도 했을 것이다. 그의 예상은 맞았다. 그는 이 공회 후에 돌에 맞아 순교했다”고 했다.

조 목사는 “거짓 증인의 증언이 끝난 후에 공회 의원들이 스데반을 향해 ‘이것이 사실이냐’라며 반론을 하라고 했다. 그때 스데반의 얼굴이 어떠했는지 성경에 나온다”며 “일반적으로 이 상황이면 ‘그의 얼굴이 잿빛과 같았다’ 또는 ‘그의 얼굴에 두려움이 가득했다’라는 표현이 나와야 마땅하다. 그런데 성경이 전하는 스데반의 얼굴은 달랐다”고 했다.

이어 “그가 처한 상황과 그의 얼굴은 달랐다.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었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무엇이 이것을 가능하게 했는가”라며 “그 답은 성경에 있다. 스데반은 충만한 권능으로 큰 기사와 표적을 민간에 행했다. 스데반이 받은 충만한 은혜는 그의 얼굴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반적으로 사람의 얼굴은 그가 처한 상황과 비례한다. 얼굴은 그의 형편과 연동된다”며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얼굴은 그가 처한 상황과 형편에 비례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받은 은혜와 비례한다”고 했다.

아울러 “은혜를 충만하게 받으면 얼굴이 흑빛이 되어야 할 상황 가운데서도 해 같이 빛날 수 있다. 이것이 스데반의 얼굴이다. 스데반의 얼굴은 오늘도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리스도인 가운데 그가 처한 상황이나 형편을 보면, 도무지 그런 얼굴을 할 수 없는데 스데반과 같은 얼굴로 우리 앞에 나타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은혜는 그 사람의 상황과 형편을 초월한다. 성경은 우리에게 항상 기뻐하라고 한다. 불가능한 것을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하나님이 아니다. 은혜 받으면 가능하다. 어떤 상황과 형편 가운데서도 천사의 얼굴이 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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