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로 푸는 성경
도서 「대화로 푸는 성경」

예수님처럼 잃어버린 양을 찾겠다고 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랐다. 기도만 하며 육 개월을 보냈다. 많이 힘들었지만 하나님이 일하시는 걸 기다리는 시간이었고, 기다림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육 개월이 지나 전혀 알지 못했던 사람들을 만났다. 기적 같은 만남이었고, 그 기적은 지속됐다. 그들에게 거의 일 년간 복음을 전하며, 함께 창세기를 공부하게 될 줄 몰랐다. 하나님이 일하시는 걸 보는 시간이었고, 하나님이 하셔야 함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이 책은 성경공부 교재가 아니며, 창세기의 참고서나 요약서도 아니다. 나 자신이 복음에 다시 눈뜨고 마음이 뜨거워진 고백록이며, 기독교와 성경을 주제로 비신자와 대화한 소통의 기록이자, 초자연적인 사건은 없지만 내겐 분명히 하나님이 일하신 기록이다.

강신욱 – 대화로 푸는 성경: 창세기

나그네들에게
도서 「나그네들에게」

어머니는 사랑하는 아들을 멀리 이국땅으로 보내는 것을 너무 힘들어 하셨다. 그때는 아프가니스탄 선교사로 나가서 순교하신 고(故) 김선일 선교사에 관한 언론 보도로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던 시절이어서 어머니는 사랑하는 아들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봐 걱정이 대단했다. 나는 동생에게 이후부터 장남 역 할을 해 줄 것을 부탁했다. 사랑하는 가족과 친척 친구들을 뒤로 하고 우리는 몽골로 떠났다. 사람은 어딘가로 떠나야 할 존재다. 가족, 친척과 친구들, 사랑하는 많은 사람을 뒤로 하고 떠나면서 나는 장차 이 땅을 떠나 하늘나라로 가는 연습이라 생각했다. 나그네 목회는 멀리 보고 아버지 같은 마음을 가지고 해야 한다. 당장에는 오해받고 미움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세월이 어느 정도 흐른 후 그들은 우리들의 마음을 이해할 때가 있을 것이다. 아니 몰라 주어도 괜찮다. 하나님의 심부름을 하는 것이고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까 말이다.

허석구 – 나그네들에게

예수와 신학적 인간학
도서 「예수와 신학적 인간학」

예수가 그러한 기본적인 인간 욕망에 정직하게 반응했다는 점에서 그는 가령 강인한 금욕주의자였던 세례자 요한과 상당히 달랐다. 인간에게 일상의 향유를 선사하는 먹고 마시는 욕망에 충실하게 응하고 잔치 지향적 삶의 스타일을 적극적으로 추구한 그에게 항간의 소문 가운데 “먹을 것을 탐하고 술 취한 자,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라는 별명이 널리 퍼진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럽고 당연한 귀결이었다. 예수에게 이러한 특별한 꼬리표를 붙인 소문은 아마도 애당초 적대자들이 악한 의도로 초래한 우발적인 해프닝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이러한 꼬리표는 인간 예수의 진면목을 회화적으로 묘사한 매우 생동감 넘치는 자화상으로 치환해도 무방할 듯하다. 부정적으로 보면 그의 이미지를 이와 같이 찍어낸 것은 자신을 의롭고 경건하며 정결한 자로 간주하면서 모든 다른 외인들을 배타적으로 적대한 자칭 ‘정상적인’ 유대인 집단에 대해 불만의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긍정적으로 재조명해보면 이는 인간 이하로 취급받던 사람들에 대한 예수의 열린 마음과 인간적인 연민을 역설적으로 드러내는 초상이기도 하다.

차정식 – 예수와 신학적 인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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