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진 총장
호남신학대학교 최흥진 총장 ©최승연 기자

호남신학대학교(이하 호신대)는 1955년에 설립된 개신교 신학대학이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측 직영 신학대학교다. ‘믿음, 배움, 섬김’의 교육이념을 가지고 ‘교회와 사회를 섬기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 최흥진 총장을 만나 교육가치관, 호신대가 추구하는 신학교육, 교육 이념, 포스트 코로나 교육 비전 등을 들어볼 수 있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저는 선교사로부터 신앙을 받아들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바람은 목회자가 되는 것이었다. 목회자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학교생활은 목회자가 되려는 준비 과정이었으며 평생을 교회 중심의 삶을 살았다. 1990년 호신대에서 처음 교편을 잡으며 강의를 했다. 2016년 총장으로 선임되어 재신임을 받고 지금까지 사역하고 있다. 교수로서 저의 주된 관심은 요한 문헌에 있다.”

-호신대 대해 소개 부탁드린다.

“우리 대학은 호남의 예루살렘이라고 불리는 광주광역시 양림동에 위치하고 있다. 호신대는 1955년 설립된 개신교 신학대학이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교단 직영 신학대학교다. 1955년 미국 남장로교 한국선교회가 호남지역 농어촌 교회 교역자 양성을 위해 광주권에 호남성경학교를 개설했다. 이후 농촌 교역자를 위한 고등교육 기관의 필요성에 따라 1961년 호남성경학원, 광주야간신학교 그리고 순천매산신학교 등 세 학교가 통합되어 호남신학원으로 발전했다.

그 후 1963년 호남신학교로 명칭이 바뀌고 1972년 문교부로부터 4년제 대학에 준하는 각종학교 인가를 받고 1984년 상급학교 입학에 있어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자와 동등한 학력이 인정되는 학교가 되었으며 오늘날까지 이르고 있다.

우리 대학 신학과는 높은 수준의 지성과 영성을 갖춘 전임 교수님께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오랜 세월동안 학문과 경건으로 무장한 우수한 학생들을 배출했기에 통합 교단의 경우 이 지역의 거의 모든 교회에 우리 학교 출신이 목회를 하고 있으며 호남지방의 교회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학교 주변에는 많은 근대 기독교 관련 유적이 있으며 특히 교내에 미국 남장로교의 선교사 묘지, 곧 초기 전라도 지방을 선교했던 선교사들과 그 가족들 26분의 묘가 있다. 이 선교사들의 신앙과 삶이 선지동산에 올라와 공부한 학생들에게 영적인 영향을 미쳐서 이 지역뿐만 아니라 여러 곳에 목회를 헌신적으로 사역하는 목회자들을 많이 배출했다.”

-총장님께서 신학생들에게 강조하는 교육가치관은?

“오늘의 교회가 요청하는 목회자는 영성 깊은 목회자이다. 어느때 보다도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전적으로 교회를 위해 헌신하는 목회자, 기도와 말씀으로 무장한 사역자가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신학생들에게 확실한 사명감이 있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복음 사역을 위해 부르셨다는 사명감이 있어야 하며, 학교에서 공부하는 동안 그 사명감을 보다 확고히 세워나가야 한다.

뿐만 아니라 신학 수업을 하는 동안에 교회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헌신하는 목회자가 되도록 훈련해야 하며, 교인들 위에 서서 교인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목회자가 아닌 먼저 낮아져서 섬기는 목회자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신학생들은 무엇보다도 바른 인성을 갖춰야 한다.

저는 우리 학생들에게 영성 있고, 바른 인성을 가진 목회자가 되어야 한다고 채플이나 수업에서 늘 강조하여 교육하고 있다.”

-호신대가 추구하는 신학교육은 무엇인지?

“우리 대학이 추구하는 신학교육의 방향은 우리 대학의 인재상으로 설명될 수 있다. 우리 대학의 인재상은 ‘교회와 사회를 섬기는 인재’로 전공역량, 통합적 리더 역량, 현장 봉사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교육과정을 체계적으로 구성하여 교육하고 있다. 또한, 학과별로 각 교육과정이 지향하는 핵심 역량을 구체화해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대내외적인 요구를 반영해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과 핵심 역량을 재설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방 신학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호신대 상황은 어떤지?

“학력 인구의 감소와 교회의 사명이 있는 젊은 청년들이 부족한 것이 오늘날 우리의 현실이다. 우리 학교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학교가 중심이 되어 지역 교회를 지원해 유능하고 젊은 일꾼 양성에 적극적으로 협력한다면 어느 정도 이 어려움을 극복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를 위해 학교가 목회자 지속 교육과 평신도 교육에 관심을 두고 교회가 필요로 하는 과정을 개설하여 교육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호신대 교육이념이 ‘믿음, 배움, 섬김’인데 이렇게 정한 배경은?

“‘믿음, 배움, 섬김’은 우리 대학의 교훈과 동일하며 이 교훈은 1955년 설립 당시의 교훈으로 지금까지 계속해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위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 아래로는 이웃에 대한 섬김, 그리고 진리에 대한 배움’이며, 하나님을 향한 온전한 믿음을 가지고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섬기는 사역자로서 훈련받고, 하나님의 진리를 깨닫는 배움의 전당이라는 의미이다.”

-포스트 코로나를 위한 교육 비전과 이를 이루기 위한 시도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린다.

“우리 대학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원격수업을 위한 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도구들과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따라서 이를 담당할 위원회를 구성해 필요한 재반 규정들을 제정했으며, 원격수업 환경 구축을 위해 동영상 수업 녹음을 진행할 수 있는 콘텐츠 녹음실 등을 마련했다. 그 외에도 학사정보시스템에 비대면수업계시판을 만들고 줌(ZOOM)이나 구글 클래스룸(Google Classroom) 등의 다양한 학습도구들을 사용하여 비대면 상황에서도 학습에 지장이 없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도 지식과 정보의 전달 위주의 일반 대학들과는 다르게 채플, 영성훈련, 공동체 훈련을 통해 교육하는 신학대학의 특성상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해소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부분은 개선을 위해 모든 교직원들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끝으로 더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한국교회와 세계 선교에 앞장설 교회에 필요한 영적 지도자들을 양성하는 우리 학교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많은 기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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