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셉 파이파 목사
죠셉 파이파 목사(전 미국 그린빌신학교 총장) ©기독일보DB

지난 22일부터 시작한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원장 서창원 박사) 제30주년 기념세미나가 셋째 날인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소재 세곡교회(담임 박의서 목사)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에서 조셉 파이파 박사(전 미국 그린빌신학교 총장)가 ‘개혁주의 교회론-개혁주의 전통이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강의했다.

조셉 파이파 박사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WCF)는 하나님에 관해 세 가지를 가르친다. 하나님은 누구신지, 신성 안의 위격들, 그리고 하나님의 작정과 삼위일체 하나님의 주권(시 33:11)”이라며 “바로 여기에 선택과 유기의 교리가 소개되고 있다. 타락을 작정하신 하나님은 영원부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구원하실 자들을 택하셨고, 자신들의 죄악 된 상태에 남겨지고 지옥 형벌로 정죄 받을 자들을 영원에서 미리 정하셨다(엡 1:4-6, 벧전 2:8)”고 했다.

그는 “신앙고백은 언약신학에 대한 확고한 헌신을 통해 구속의 신학을 완성한다. 첫 번째 언약은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맺었는데, 이를 ‘행위 언약’으로 부른다. 아담이 선악을 알게 하는 남의 실과를 먹지 말라는 금령을 지켰다면, 그는 자신과 이후 태어날 모든 후손을 위한 영생을 얻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 언약의 시험을 어김으로써, 아담과 이후 후손들은 육체적·영적 죽임을 당하고 하나님의 정죄와 진노 아래 있게 됐다. 이 타락의 실체를 지칭하는 것이 전적 타락 교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담의 모든 후손들은 나면서부터 죄와 허물로 죽은 자로 태어나 하나님을 미워하고 하나님께로 나아오려고 하지도 않고 나아올 수도 없는 상태로 태어난다(롬 8:5-8; 고전 2:14; 엡 2:1-3,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6장)”며 “아담이 언약을 깨뜨린 후 하나님은 두 번째 언약을 맺었는데, 이는 바로 ‘은혜 언약’으로 불린다. 즉 두 번째 언약의 대표는 주 예수 그리스도로, 동정녀에게서 나신 성육신하신 하나님은 하나님의 율법을 완전히 순종하셨고, 그의 완전한 삶을 그리스도 안에서 택함 받은 모든 사람들의 구속을 위해 하나님께 드리셨다(딤전 3:16; 시 40:6-8; 계 5:9, 11)”고 했다.

조셉 파이파 박사는 “모든 사람은 죄 가운데 죽어있으며 회개하고 믿기를 원치 않기 때문에 하나님께선 주권적으로 성령의 사역을 통해 자기 백성을 자기에게로 효과적으로 부르신다(요 3:1-8; 6:44)”며 “부르심을 받은 모든 자들은 확실히 회개하고 그리스도를 신뢰할 것이다. 회개는 죄로부터 전심으로 돌이켜 주 예수 그리스도로 향하는 것(슥 12:10; 시 119:6, 59, 128; 왕하 23:25)”이라고 했다.

특히 “복음이 제시하고 있는 대로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붙잡는 자는 의롭다 하심을 받음, 그들의 죄는 용서를 받는다. 그리고 그들은 법정적으로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하심을 얻는다(롬 4:6-8)”며 “칭의는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받게 되며, 죄인은 자신이 하나님께 받아들여짐에 있어 아무런 공헌도 없다”고 했다.

또 “하나님께선 의롭다 하신 자들을 자녀로 입양하시며, 그들은 하나님의 권속으로 들이시며 그들에게 하나님의 자녀에게 주어지는 모든 권리와 특권들을 주신다(갈 4:4-7; 롬 8:16, 17)”며 “더 나아가, 하나님께선 그리스도께로 오는 자들을 거룩하게 하신다. 그리하여 성령님에 의해 그들은 죄에 대해 죽고 그리스도의 형상에 이르기까지 자라가며, 선행을 할 수 있게 된다(롬 6:4-6; 히 12:14; 살후 2:13)”고 했다.

조셉 파이파 박사는 “구원은 주권적인 은혜의 역사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택하시고 그리스도께서 구속하시고 성령님께서 회심하게 하시는 모든 자들은 결코 그들의 구원을 잃어버릴 수 없으며, 그들은 끝까지 견디게 될 것이 확실하다”며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로 그들은 끝까지 견디고 인내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개혁주의 전통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구원에 나타난 하나님의 주권에만 초점을 맞춘 교리 체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경건을 포함하는 체계”라며 “그래서 성경이 주요하게 가르치는 부분은 하나님께 대한 인간의 의무”라고 했다.

또한 “율법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에 관해 가르친다. 예배의 요소는 성경의 낭독과 말씀의 설교, 기도, 성례, 헌상, 그리고 필요한 경우 서약과 금식과 감사일 등이 있다(딤전 4:13; 딤후 4:2; 마 6:8-13; 시 98:1; 마 28:19, 20; 고전 11:23-26; 고전 16:1-4 등). 우리는 또한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일에 헌신되어 있으며, 그 날 전체를 공사 간에 예배하는 일과 필요와 자비를 베푸는 일에 사용해야 함을 믿는다(출 20:8-11; 사 58:13, 14; 계 1:10)”고 했다.

아울러 “우리 교회들은 교인들에 의해 선출된 장로에 의해 치리를 받는다. 많은 개교회들은 한 노회의 지체이며 대부분의 경우, 노회들은 보다 더 큰 치리회인 총회의 지체(행 14:13; 딛 1:5; 딤전 4:14)”라며 “장로들은 교회의 회원들을 영적으로 돌보며, 필요하면 교회의 권징을 시행하되 죄악 된 교리나 행위에서 돌이키지 않고 이를 고집하는 회원들이 있다면 그들의 회원권을 제거함으로 권징을 시행해야 한다(행 20:28; 벧전 5:1-4; 마 18:15-18; 고전 5:13). 집사는 개교회의 물질적인 필요를 섬기도록 안수하여 세워진 사람들”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들의 특징적인 교리들을 겸손함으로 고백하며, 성경이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인 것과 하나님께선 천지를 창조하신 독립적인 삼위일체 하나님이신 것과, 모든 사람은 죄인이며 의롭다 하심은 행위로 말미암는 것이 아니라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만 된다는 것을 모든 참된 교회들과 함께 공통으로 인정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례에서 그리스도께선 회심하여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모든 자들에게 그의 성령으로 힘과 은혜를 더하여 주신다(WCF 27-28장)며 ”또한 우리는 신자의 자녀들에게도 세례가 시행돼야 함을 믿는다(WCF 28.4)”고 했다.

특히 “우리는 죽을 때에 신자의 몸은 여전히 그리스도와 연합된 채로 부활의 날을 기다리면서 무덤에서 쉬게 되고 그의 영혼이 즉시 주님과 함께 거하기 위해 떠난다는 것을 믿는다(고후 5:1-5; 살전 4:13-18; 마 7:21-23)”며 “불신자의 영혼은 지옥으로 던져진다. 그리스도의 재림 시, 죽은 자들은 일으킴을 받게 될 것이며, 신자의 몸은 살아서 주님을 만나게 될 것이고, 그날에 악한 천사들과 악인들과 의인들에 대한 심판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의인들은 완전히 영화롭게 된 몸과 영혼을 갖고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삼위일체 하나님과 함께 거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악인들은 영원한 형벌을 당하기 위하여 지옥에 던져지게 될 것이다(고전 15:42-44; 살전 4:13-18; 요 5:28, 29; WCF 32, 33장)”라고 했다.

한편, 세미나는 오는 25일까지 열린다. 조엘 비키 교수(미국 퓨리탄리폼드신학교 총장), 조셉 파이파 박사(그린빌 장로교 신학교 전 총장)가 강연자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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