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병국 목사(동명교회, 광신대 조직신학 교수)
양병국 목사(동명교회, 광신대 조직신학 교수) ©전서CE아카데미 유튜브 캡처

예장합동 전서노회 주일학교연합회 제69회기 교사신앙세미나 2주 차인 지난 20일 양병국 목사(동명교회, 광신대 조직신학 교수)가 ‘성경적인 사상을 가진 교사’(딤후 3:15~17)라는 제목으로 강의했다.

양병국 목사는 “우리가 프로그램이 없고, 아이들이 흥미가 없어서 교회에 오지 않는다고 말한다.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에게 흥미를 일으키고 뜨겁게 만들어서 나중에 복음을 가르치면 되지 않겠냐고 하지만, 흥미를 유도해서 아이들을 교육하려고 하는 순간 교회는 망한다. 교회가 아무리 흥미가 있어도 세상을 못 따라간다. 이런 걸로 아이들의 신앙을 책임져 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내면에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말과 행동이 나오게 된다. 바른 신앙의 사상을 가지 않으면 아이들에게 아무리 성경, 공과를 가르쳐도 그 사상이 아이들에게 심기지 않는다. 성경적 사상으로 체계가 잡히지 않으면 아이들에게 바른 믿음의 복음을 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이들을 재미에 뺏기게 된다. 재미가 없으면 아이들이 교회에 안 온다는 건 맞지 않는다. 교회의 일은 우리가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다. 우리가 할 일은 고백”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의 참된 위로는 하나님에게만 있고 내 삶을 경영하는 이가 하나님이시라는 고백, 내가 내 인생을 계획하고 나간다 할지라도 그것을 이루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라는 우리의 믿음의 고백을 후대가 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사명을 주셨다는 걸 기억하길 바란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불러서 교사로 세우신 것은 주일학교 학생을 많이 만들려는 게 아니다.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거룩한 은혜의 역사를 선포하게 하려고 불러내셨다고 디모데후서 1장 11절, 출애굽기 19장 5~6절, 베드로전서 2장 9절에서 말씀한다. 이게 교회를 세우신 목적이고 우리를 교사로 세우신 목적”이라고 했다.

이어 “성경은 누구를 본받아서 너도 하나님 앞에 축복받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걸 말하는 게 아니다. 하나님이 그 사람을 통해서 하나님의 역사를 어떻게 드러내시는가를 말하는 것이다. 우리가 이런 것들이 충분하게 교감을 이루고 하나의 성경적 신앙의 사상을 분명히 가지고 체계를 가져야 한다. 그러려면 차서있게 배워야 한다. 가장 먼저는 복음”이라고 했다.

양 목사는 “우리가 내가 구원받았다는 사실을 어떻게 아는가? 내가 구원받았다는 믿음의 확증과 실증을 내가 보고 있냐는 것이다. 그 구원의 확신이 없으니 아이들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다. 내가 예배를 드릴 때 하나님이 받으신다는 확신이 신앙의 고백을 통해서 증명되어야 아이들에게 전달된다. 흥미보다 그런 사상의 전달이 아이들의 신앙을 흔들리지 않게 만든다”고 했다.

그는 “신천지는 구원의 확신을 가진 사람들은 절대 못 건드린다. 이단이 제일 두려워하는 사람은 성경적 신앙의 사상을 가지고 방어해나갈 수 있는 사람이다. 중요한 건 내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사실, 구원받았다는 확신은 믿음의 고백에서 오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나의 죄를 위해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다는 고백이 나온다면 그는 하나님의 백성임을 확신해야 한다. 그러려면 아이들에게 흥미, 재미, 노래, 율동이 아니라 복음을 가르쳐야 한다”고 했다.

이어 “어린아이에게도 하나님의 신앙적 사상을 심어줄 수 있다. 성경의 신비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될 때 그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는 것이다. 그게 성령의 역사다. 교사도 늘 그런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 말씀을 가르치고 전해야 한다. 그래서 먼저 자신이 믿음의 확신을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교사인 우리에게 항상 그런 고백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양 목사는 “우리는 그동안 아이들에게 흥미를 끼치도록 가르쳤다. 다음세대 교육에 대해서 인간관계로 훈련하고 집에 데려와서 맛있는 것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씀하시는데 그렇게 했던 애들이 지금 교회에 남아있냐는 것이다. 오히려 지금 성도들이 빠져나가고 있다. 인간관계를 가지고 학생들을 가르치려고 하다 보면 결국 신앙과 멀어지는 결과를 가져온다. 결국 인간관계가 아이들을 신앙인으로 만들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명이 있을지라도 사명을 가지고 가르칠 수 있는 교사가 되길 바란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이 생명이 하나님 앞에 어긋나지 않고 하나님 뜻에 합당한 생명으로 나갈 수 있도록 말씀을 바르게 전할 수 있는 교사가 이 시대의 하나의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안 가르치는 게 문제지 어려운 게 문제가 아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을 불러내실 때는 복음으로 불러내는 거다. 그러니 아이들이 하나님 앞에 부름 받는 응답을 얻으려면 아이들에게 재미와 흥미보다 복음을 가르쳐야 한다. 아브라함의 자녀가 몇 명인지 모른다고 지옥에 가지 않지만, 예수그리스도를 부인하면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없다. 그러니 아이들에게 복음을 가르치고 그 복음이 내 안에 들어와 있는가를 분명히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성도를 부르는 것은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교회가 할 일은 말씀을 보존하고 지키고 가르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왜 우리를 부르시고 교사로 세워놓으셨는가. 출애굽기 19장에 보면 너희들로 하여금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하도록 하시기 위해서이다. 흥미를 통해 아이들을 모으라고 우리를 불러내신 게 아니라 후대에 복음을 전하게 위한 것이다. 또 너희는 왕 같은 제사장이라고 하셨다. 여기에 직무와 사명과 도덕성이 있다. 하나님의 백성다운 삶을 살아가야 할 도덕성, 거룩함이다. 그래서 우리를 온전케 하는 기능을 하게 하는 것이 말씀”이라고 했다.

양 목사는 “교회학교의 문제는 프로그램이 없어서가 아니라 믿음의 확신과 도리를 갖고 가르치는 교사가 부족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신앙생활을 제대로 못 하는 것이다. 이 신앙생활은 이런 프로그램보다 더 확고하고 분명하게 하나님의 역사로 아이들의 심령을 바꿔놓는다. 그래서 교회가 순차적으로 할 때 하이델베르크나 소요리문답, 신앙고백서를 가르쳐야 한다”고 했다.

이어 “기독교 부흥의 역사를 다룬 책에선 역사적으로 교회가 가장 부흥하고 완전하고 힘 있을 때를 교회가 교리를 선포하고 가르칠 때였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것을 잃어버렸을 때 100년, 200년 된 교회가 흔적조차 없이 사라진 교회가 많다. 이 코로나 시대 얼마나 많은 교회가 넘어지고 신앙인들이 넘어졌는가. 코로나는 하나님의 교회가 참된 교회냐 거짓된 교회냐, 순수한 교회냐 덜 순수한 교회냐를 판가름하는 하나의 기점이라고 본다. 우리가 순수한 교회를 지향해 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말씀의 작용과 성경의 신앙적 사상의 무장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우리 자신이 성경적 신앙의 사상과 하나님에 대한 바른 인식을 가질 때 그 인식이 아이들에게 전달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프로그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말씀의 내용이 중요한 것이다. 말씀의 성경적 사상을 가지고 그 말씀을 전하는 것이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우리가 어떠한 이단의 도전 앞에서도 다 갈라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다음세대를 이야기할 때 프로그램이 아닌 길을 알려드리고 싶다. 다른 교회의 프로그램을 우리 교회에 적용하려고 하면 맞지 않는다. 그것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깨달아서 교리를 가르치는 게 제일 빠르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차서있게 가르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우리가 알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많은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 앞에 올곧게 서서 갈 수 있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의 사상이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상으로 세워갈 때 그 어떤 공격에도 무너지지 않는 신앙의 모습을 가질 수 있다. 바다에서 눈앞에 빙산을 피하려고 대포로 쏴버리면 빙산은 깨지지만 또 다른 빙산이 올라온다. 우리 삶도 피하면 그보다 더 큰 빙산이 올라온다. 이겨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대포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하는 신앙적 사상이다. 오늘 이 시대 우리에게 그런 사명과 책임이 있다는 걸 우리가 알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교회에서 신학공부를 하고 있다. 하나님은 나를 살피시고 인도하시는 분이라는 게 신론이다. 예수님은 나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분이라는 게 기독론이다. 인간이란 죄악으로 인해 비참함과 사망에 빠진 죄악 된 인간이라는 게 인간론이다. 그러니 교인들도 신학을 알아야 한다. 교회가 가장 부흥하고 힘 있을 때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고 깨닫고 그 말씀에 따라서 교리가 왕성할 때였다. 그래서 과거엔 부흥회가 아니라 사경회를 했었다. 쌀을 지고 가서 예배당에서 같이 밥해 먹고 자면서 배웠다. 저는 지금 그 시대가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세워가는 문화관, 역사관이다. 많은 교수님이 가르치는 다음 세대 교육은 프로그램이 아닌 기독교 세계관이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인생관, 세계관을 가지고 그것을 바라보고 세상에 선포해야 한다. 내 이익보다 하나님나라와 교회를 위해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이 세계관을 아이들에게 심어주면 아이들의 인생은 피폐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할 일은 아이들에게 성경적 안경으로 세상을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게 교리다. 그리스도인이 이런 성경적 신앙관을 가지지 않으면 반드시 무너진다. 프로그램이 없어서 교회가 망하는 게 아니라 성경적 신앙관을 가지고 가르치는 교사가 부족하기 때문에 교회는 사라지는 것이다. 요즘 기독교 데이터를 보면 순수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은혜를 믿는 기독교인들은 많이 줄어가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이런 사상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인생관을 세우고 또 아이들을 가르치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교회가 아이들에게 교리를 풍성하게 가르치면 좋겠다. 그러면 지금은 아니어도 나중엔 반드시 그 신앙을 잃지 않고, 대학을 졸업하고도 그 신앙을 지킨다는 확신이 있다”고 했다.

양 목사는 메타버스에 관한 생각도 나눴다. 그는 “많은 분이 메타버스가 획기적인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지만, 메타버스를 연구하는 모든 공학자들이나 신학자들은 반대한다. 메타버스는 자기 정체성을 상실해버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중요한 포커스는 성경적 신앙 사상을 가지는 기독교 세계관을 교육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게 많은 염려하는 신학자들의 외침이고 가르침이다. 메타버스의 교육 방식이 아니라 성경, 교리적 신앙의 방식을 가르치는 게 가장 빠르고 가장 진보적이고 가장 하나님과 가까운 믿음의 삶의 모습이라는 걸 잃지 않고 가르친다면 한국교회는 다시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것”이라고 했다.

그는 “어떤 테크닉이 하나님의 교육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아니다. 우리가 사랑과 겸손으로 가르쳐야 한다고 말하는데, 아무리 사랑이 있어도 성경적 신앙이 아이들에게 전달되지 않으면 그 사랑은 오래가지 못한다. 인간관계가 우리의 신앙을 바르게 잡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아이들에게 분명히 하나님이 아니면 네 인생을 살 수 없다는 걸 가르쳐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은 내가 없어도 얼마든지 하나님의 역사를 드러내시고 교회를 세우실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버리지 않으시고 나를 택하셔서 하나님의 교사로 세우셨다는 건 큰 하나님의 은혜의 축복이고 감사할 일이라는 고백이 되어야 한다. 성경적 신앙 사상으로 무장하고 가르치는 교사가 되기로 결심하길 바란다. 또 하나님을 부인하지 않는 아이들로 성장하는 계기가 여러분을 통해서 이뤄지길 부탁드리고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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