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석 선교사
유해석 교수

⟨국문 초록⟩

한국 내 이슬람 인구가 성장하고 있다. 한국에 이슬람 인구가 성장하게 된 배경은 1990년대, 노동시장의 변화이다. 즉 3D(Difficult, Dirty and Dangerous) 현상은 인력 부족 현상으로 이어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노동자들이 입국하기 시작했다. 인력 송출국이던 우리나라가 이제 수입국이 된 것이다. 이로 인해 국내 외국인 무슬림 인구가 성장하기 시작했다. 또한 한국 이슬람 중앙회 발표에 의하면 1955년, 208명이었던 한국인 무슬림 인구는 2009년 7만 천명으로 대거 성장했다. 동시에 한국 사회에서 이슬람의 영향력 역시 점차 강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슬람으로 개종하는 사람들 다수가 기독교인이라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 기독교인들은 이슬람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반증하기 때문이다.

이미 잘 알려져 있듯이 종교개혁은 오스만 터키의 유럽 침공에 위기의식을 느꼈던 종교개혁자들에 의하여 일어났다. 따라서 종교개혁자들의 이슬람 연구 내용을 살펴본다면 이슬람에 대한 혜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종교개혁시대에 개혁신학을 정립한 존 칼빈(John Calvin)은 그의 저서 『기독교 강요』(Institutes)에서 이슬람에 대하여 6번 언급했다. 또한, 그의 전 생애에 걸친 작업, 즉 신명기를 포함한 방대한 설교문과 성경주석에서도 이슬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칼빈은 무슬림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존 칼빈의 견해는 오늘날 이슬람의 도전에 직면한 한국교회가 개혁주의 입장에서 이슬람에 대한 견해와 대안을 세우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Ⅰ. 들어가는 말

최근 세계통계보고서에 의하면 전 세계 인구는 약 79억 명이 넘었다. 그 가운데 23% 즉, 약 16억 명의 무슬림이 지구상에 살고 있다. 전 세계 인구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이 이슬람 종교를 가진 무슬림(Muslim)이다.

최근, 아프가니스탄 난민사태로 인하여 한국에서도 이슬람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2020년 유엔난민기구와 한국리서치가 공동조사한 ‘대한민국 난민 의식조사’에 의하면, 난민 수용 의사를 반대가 53%, 찬성이 33%로 반대가 앞서고 있다. 반대하는 이유를 살펴보면, 정부나 국민이 감당할 재정적인 부담이 크다는 것이 64%, 범죄 등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것 같다는 것이 57%를 차지한다. 이를 통해 한국인들이 이슬람에 대하여 느끼는 부담감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갑작스러운 이슬람 인구의 증가도 이러한 한국인의 막연한 두려움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을 조사결과를 토대로 추론할 수 있다. 이러한 두려움은 종교개혁 시대 이전부터 유럽 교회가 느꼈던 두려움이었다. 그렇다면 아프간 난민을 포함하여 한국에서 성장하고 있는 이슬람 인구에 대하여 어떤 시각으로 보아야 하는지 분별의 척도를 위하여 이슬람에 대한 종교개혁자 존 칼빈(John Calvin, 1509-1564)의 견해를 살펴보고자 한다.

칼빈이 살았던 종교개혁시대에 이슬람은 가장 큰 팽창을 이루었고, 이슬람 제국의 황금기였다 칼빈도 이슬람 제국의 움직임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으며 이에 대한 염려를 나타내고 있다. 1539년 칼빈은 그의 친구 기욤 파렐(Guillaume Farel, 1489-1565)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신중한 사람들이 염려하듯이 독일에서 내전이 일어났다는 것을 이슬람 군대가 알게 된다면 그들은 조용히 있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이미 루마니아의 왈라키야(wallachia) 남부와 북부를 점령하였으며 그 땅을 통과하면서 폴란드(Poland) 왕에게 선전포고를 하였다.” 라고 썼다. 또한, 1541년에 쓴 편지에서 “독일 황제(신성로마제국 황제)가 지금 ‘터키인의 공격’으로 두려워하고 있으며 터키인에 대한 다양한 소문이 퍼졌다고 말하였다.” 칼빈은 1544년에 쓴 그의 저서 『교회개혁의 필요성』(De necessitate reformandae eccleesiae)에서 “이슬람과의 전쟁은 온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어 버렸고, 놀라움으로 가득 차 있는 상태” 라고 하였다. 이처럼 칼빈은 이슬람을 두려움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며, 무엇보다도 이슬람의 움직임에 대한 국제정세를 꿰뚫고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당시에 무슬림 지도자인 술레이만 1세(SuleymanⅠ, 1494-1566)는 대군을 끌고 헝가리 전역을 점령하였으며 그의 해군은 프랑스의 니스(Nice)까지 포위하였다. 1543년에 스위스에 있었던 칼빈은 독일에 있는 필립 멜란히톤(Phillip Malanchthon, 1496-1560)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이러한 우려의 뜻을 전했다.

“나는 비탄한 마음으로 당신의 독일에 대한 소식을 듣고 있다.... 나는 심히 슬퍼하고 있으며 이 슬픔 은 내가 두려워하는 악함보다 더욱 더하다. 터키인들은 다시 한번 더 많은 군사를 동원하여 전쟁을 치르려고 준비하고 있다. 술레이만의 뜻과 쾌락에 따라서 넓은 땅을 가로질러 행군하는 군대를 누가 반대할 수 있을까?”

칼빈이 무슬림들과 실제적인 논쟁을 벌였다거나 그들과 직접 접촉했다는 기록은 없다. 또한 칼빈이 이슬람에 관한 책이나 논문을 쓴 적도 없다. 그러나 칼빈의 저술에 나타난 이슬람에 대한 언급을 통해 그가 이슬람에 대하여 연구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그의 저술을 살펴봄으로써 이슬람에 대한 칼빈의 견해, 선교적 적용, 권면을 한국교회에 적용해 보고자 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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