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참 문제 등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목전에서 정체돼 있는 러시아군이 향후 24~96시간 내에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할 것이란 전문가들 분석이 나오고 있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워싱턴에 기반을 둔 싱크탱크인 영향력 있는 '전쟁연구소'는 지난 7일 밤 러시아군이 이제 "앞으로 24~96시간 안에 수도에 대한 공격"을 할 것을 준비하면서 "키이우 동쪽, 북서쪽, 서쪽 외곽에 집중하고 있다"고 결론 내렸다.

전쟁연구소는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의 강력한 저항 등에 대한 잘못된 판단으로 문제가 발생했던 침공 초기 이후 러시아군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자국군에 "재보급, 재편성 및 계획"을 수행했는지 여부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싱크탱크 CNA에서 러시아 연구 프로그램 책임자인 마이클 코프먼은 "(침공 초기) 군사 작전의 어떤 부분도 합리적으로 보이지 않았고, 그들이 그렇게 하기를 기대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키이우를 향하는 러시아군 1만5000여명이 약 64㎞ 길이로 늘어서 제대로 진군하지 못하는 모습이 위성사진에 포착됐었다. 특히 진흙에 갇혀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거나, 차량 연료가 떨어지는 등 각종 병참 문제에 힘들어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하지만 코프먼은 "병참 문제는 부풀려졌다"면서 러시아군이 직면한 문제는 보다 더 근본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통 체증 문제가 일단 발생하면 "되돌리기 매우 어렵고 군대는 종종 어려운 방법으로 문제를 배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자국군을 방공망 안에 두는 데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믿고 있다. 동시에 러시아군은 수도를 침공하는데 가장 직접적 경로인 키이우 북서쪽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다른 지역에서는 반복되지 않았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실제로 8일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면, 러시아군은 수도를 포위하기 위해 키이우 동쪽에 있는 브로바리 교외로 진격하고 있다. 그런데도 우크라이나군은 키이우로 향하는 러시아군 호송대를 파괴하려는 시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가 침공 초기 제공권 통제를 시작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이 공군력을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상전 전문가인 릭 레이놀즈는 앞으로 며칠이 중요할 것 같다면서, 러시아군이 병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을지라도 적어도 침공군의 일부를 재보충하기 위한 노력은 했을 것이라고 설했다.

레이놀즈는 "문제는 키이우 포위를 끝내고 (본격적인 공격을)시도하기에 충분히 좋은 상태인지 여부"라면서 "(침공 초기)혼란스러운 무질서 상태에 있는 동안 그들에게 가해진 육체적, 정신적 타격(에서 회복됐느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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