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5일 연료값 폭등에 분노한 시위대가 알마티 시청 청사로 난입하자 경찰들이 최루탄을 발포하며 진압에 나섰다. ©BBC 뉴스 보도화면 캡쳐

세계복음연맹(WEA)과 중앙아시아복음연맹(CEAE)이 이달 초 카자흐스탄에서 발생한 반정부 시위와 폭력 사태의 진정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7일(이하 현지 시간) 발표했다.

 

이날 토마스 슈마허(Thomas Schirrmacher) WEA 사무총장과 피터 크레메루크(Peter Kremeruk) CEAE 사무총장이 카자흐스탄의 정치·사회적 불안과 폭력 선동을 우려하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보도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코로나19의 계속되는 경제적 영향으로 많은 국가가 긴장 상태에 빠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많은 도전들이 있다”라며 “그러나 우리는 카자흐스탄 정부 관리들에게 사회 불안을 완화시키고, 시민들이 평화적으로 그들의 불만을 토로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분쟁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대화의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지속적인 평화와 화해 및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라며 “이 시기에 우리는 카자흐스탄 국민들을 위해 진심 어린 기도를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성명은 2일 카자흐스탄에서 연료값 폭등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가 유혈사태로 벌어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9일 로이터 통신은 소요 사태로 최소 164명이 사망하고, 6044명이 체포됐으며, 재산 피해액만 2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중앙아시아 국가가 독립한 지 30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폭력 사태로 평가된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6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카림 마시모프 국가안보위원회(KNB) 전 위원장인을 반역 혐의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시위가 촉발된 알마티시는 러시아군 공수부대를 포함, 평화 유지군이 투입된 지 4일 만에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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