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목회(미주연세대목회자회. 회장 김영일 목사)가 초기 조선 선교역사를 통해 배우는 선교 영적각성집회를 10일(일) 양국주 선교사(열방을섬기는사람들 대표)를 초청해 개최했다.

양국주 선교사는 "조선에 온 선교사들 중에 조선 사람들하고 하나 되지 못한 사람들이 많았다. 한국에서 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이 나왔었는데, 미국 북장로교에서 조선에 선교사 2000명을 보냈는데, 이들을 영화에 빗대 지칭하자면 '좋은놈, 잡놈, 별난놈'으로 구분될 수 있다. 내가 보기엔 좋은 선교사는 10%도 되지 않을 정도로 적다"며 "그러므로 다 하나님 앞에서는 죄인이고, 우리가 선교사들 목회자들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의 간디가 8복음을 다 듣고 말씀이 좋은 것은 인정했지만, 말씀과 같이 삶을 사는 사역자들을 만나보지 못해, 예수를 믿어야 하는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고 했었다. 지난해 내가 조선일보하고 주요 일간지와 인터뷰를 해 한페이지 분량의 기사가 크게 나간 적이 있다. 근데 댓글을 달기를 '언제부터 조선일보가 기독교를 홍보하고 있냐'고 기독교를 욕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왔다. 지금 기독교가 한국사회 앞에 근심거리가 됐다"고 했다.

이어 "1892년까지 조선에 성도가 200명 정도였고, 1907년까지 안수 받은 직분자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평양대부흥 운동이 일어났다. 목회자와 안수받은 직분자가 많아서 부흥 운동이 일어난 것이 아니다"라며 "조선에 온 훌륭한 선교사 15인을 뽑는다면 70%가 여성 사역자라고 말하고 싶다. 그중 서서평(본명 엘리제 셰핑·1880~1934) 선교사를 제일로 추천하고 싶은데, 그녀는 54세에 영양실조로 돌아가셨다. 이분이 생일 마감할 때 안믿는 사람들이 장례를 치렀고, 장터와 술집에서 문을 닫고 공동으로 장례를 치를 정도로 지역 사회에서 슬퍼했다"고 했다.

양 선교사는 "서서평 선교사는 사생아로 태어나 어머니로부터 버림받아 조선에 선교사로 와, 고아들을 데려와 먹이고 재우고 예수를 믿게 했다. 그가 소천할 때 수중에 남은 것은 담요 한 장과 그때 하루 품삯인 7전이 전부였다"며 "한국교회가 이를 흉내라도 내봐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우리 예수 믿는 사람들이 이렇게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우리는 훌륭한 우리의(한국사람) 선교사들의 삶을 기록으로 남기면서 드러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이를 위해 이민교회 하나당 선교사 한 사람씩을 담당해 책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제안하고 싶다. 원본 자료는 제공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양국주 선교사는 조선초기선교역사 전문가로, 그가 대표로 있는 '열방을 섬기는 사람들'은 워싱턴에 본부를 두고 전세계 재난 및 전쟁피해 지역에 지원활동을 하고 있는 세계 320여개의 단체와 네트웍을 형성해 제 3세계 구호활동을 펼치는 민간 구호단체(NGO)이다. 저서로는 '선교학 개론, 평양에서 전주까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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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주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