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기독교 변증 컨퍼런스
박명룡 목사 ©기독교변증컨퍼런스 유튜브 캡쳐

청주서문교회와 변증전도연구소가 6일 청주서문교회(담임 박명룡 목사)에서 ‘2021 기독교변증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선 박명룡 목사가 ‘도올의 예수 vs 진짜 예수’, 신현우 교수(총신대)가 ‘도마복음서의 예수 vs 신약성경의 예수’, 안환균 목사(변증전도연구소)가 ‘신약성경은 어떻게 정경화 되었는가?’, 이정훈 교수(울산대)가 ‘내가 만난 예수 : 왜 크리스천인가?’, 김성원 교수(서울신대)가 ‘예수 구원의 탁월성’이라는 제목으로 각각 발제했다.

먼저 박명룡 목사는 “예수님의 역사성에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다. 가령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이 고대 신화를 베꼈다는 가설 등이 그것”이라며 “대표적으로 철학자 도올 김용옥은 일반 안티 기독교 집단의 논리를 제공하고 있다. 그의 주장은 예수님을 다룬 신약성경이 역사적 기록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도올 김용옥의 주장은 ‘AD 367년께 신약 27권이 확립되기 전에는 권위와 전통을 지닌 성경이 존재하지 않았다, Q 자료와 도마복음서만이 진짜 예수 곧 지혜자 인간뿐인 모습을 알려 준다’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구전전승으로 기록된 신약 성경은 역사적 신뢰성이 있는가? 일반 역사의 연구방법대로 따져보자”고 했다.

박 목사는 “구전전승 기간 즉 역사적 인물의 생애 혹은 가르침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기간이 짧을수록 역사적 기록에 가깝다”며 “예수와 동시대 인물인 티베리우스 황제는 그가 죽은 지 80년 뒤인 AD117년부터 타키투스 등 여러 역사가들에 의해 기록됐다. 구전전승 기간은 80년이다. 반면 예수님은 사후 30-60년 사이에 기록됐고, 예수님에 관한 사도바울의 기록도 예수님 사후 약 18-25년 정도에 기록됐다. 공자는 사후 400년, 부처는 사후 230년에 그 기록이 남겨졌다. 이를 비춰본다면 예수님 사후와 기록된 기간 사이가 짧아 역사적 신뢰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사본의 개수가 많을수록 그 역사적 신뢰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시저의 갈리아전쟁기는 10개, 플라톤의 4부극은 7개, 타기투스의 연대기는 20개, 호머의 일리아드는 643개, 그리고 신약성경은 24,000여 개나 된다”며 “역사적 신뢰성을 담보하는 또 다른 근거로 사본들 간 내용의 일치성을 꼽을 수 있다. 성경 사본은 99.5%, 호모의 일리아드는 95%, 노자 도덕경은 75% 일치한다. 이를 비춰볼 때 예수의 역사성은 가장 확실하다. 만일 예수의 역사성을 부인한다면, 고대 다른 인물의 역사성도 부인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예수님에 관해선 성경을 제외한 최소 45개 기록에서도 발견된다. 여기서 비그리스도인의 기록은 12개, 그 가운데 6개는 예수의 신성에 대해서 기록했다. 즉 예수님은 유대인이며 기적을 행했고 죽고 다시 부활했다는 내용”이라며 이 대목에서 박 목사는 도올 김용옥이 역사적 예수성을 부인하기 위해 차용한 신학자 불트만의 양식 비평을 비판했다.

박 목사는 “도올은 마가복음 강해(p.371)에서 ‘마가복음은 마가공동체에서 만들어낸 드라마 장르다. 사실에 기초한 것이든 아니든 어쨌든 드라마이다. 드라마는 어차피 구라다...’라고 말했다”며 “즉 신약성경이 소설의 장르라고 주장한 것이다. 그러면서 역사적 예수는 복음서를 통해서 만날 수 없고, 단지 신앙적으로 만들어진 교리적 예수일 뿐이라고 했다”고 했다.

그는 “그렇다면 도올 김용옥이 영향 받은 불트만의 양식 비평은 과연 정당할까? 양식 비평가들은 성경 본문이 기록된 사회적 삶의 맥락을 따져보면서, 대부분 초기교회의 구전 전통을 통해 기록됐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예수의 전통이 후기 공동체의 필요에 따라 변형되면서 인간 예수란 신적 존재로 둔갑됐다고도 말한다”며 “때문에 양식비평가들은 첫째, 구술 전통은 긴 이야기를 전달할 능력이 없다. 둘째, 구전 공동체는 역사적 관심이 매우 적다. 셋째, 한 개인은 구전 전통의 전달 등에 대한 어떤 역할도 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를 토대로 신약성경이 기록한 예수의 역사성을 부인한다”고 했다.

박 목사는 “그러나 구술학자들에 따르면, 고대 사회의 역사 기록은 구전 중심으로 당시 보편화적 방법으로 주요 교육 수단은 암기였다. 특히 헬라 교육은 암기를 강조했으며, 유대교육은 구약성경을 통째로 암기할 정도였다”며 “구전학자들은 예수의 이야기가 강한 구전문화 속에서 기록됐으며, 긴 이야기들이 제대로 전달되는데 문제는 없다고 강조한다. 때문에 양식비평가들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또한 “구전학자 조애나 듀이는 '마가복음 이야기의 길이는 다 듣는데 최대 2시간 정도 걸릴 것이며, 우리의 살펴본바 구전 이야기의 표준에 비춰볼 때 상대적으로 짧다. 또한, 마가복음의 이야기가 비유 등으로 이뤄져 상대적으로 기억하고 전달하기 쉬운 구전 전승이기에, 좋은 이야기꾼들은 마가의 이야기를 듣고 이야기하면서 쉽게 마가의 이야기를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전학자들은 당시 구전 사회의 공동체적 특징은 역사적 관심을 가진다고 주장한다. 즉 구전의 전달자나 공동체는 그 구전의 전달의 정확성을 지키는데 공동적인 책임을 갖고 있다”며 “만일 그 내레이터가 무언인가 잘못된 것을 말할 땐 공동체가 끼어들어 수정한다”(J. Handoo. 'People Are still Hungry for Kings:Folklore and oral History" in Dynamics of Tradition:Perspectives on Oral Poetry and Folk Belief, ed. l. Tarkka(Helsinki, Finland:Finnish Literature Society, 2003)고 인용했다.

그는 “이런 사실 때문에 구전 공동체는 역사 보존에 탁월했고, 당연히 역사적 풍설 곧 소설 같은 얘기와 역사적 기사는 구분했다”며 “때문에 하나님의 아들에 관한 예수 복음이 구전을 통해 초기교회에서 기록돼도 그 역사성은 의심할 수 없다”고 했다.

박 목사는 또 “초기 교회의 공동체적인 기억과 전통은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이뤄졌다. 첫째, 예수의 삶과 가르침에 관한 목격자로는 열두 사도가 가장 유력하다. 그들은 예수의 가르침에 관해 듣고 본 바를 구술로 계속 반복했고, 그 외에도 수많은 목격자가 있다. 예수님을 직접 목격한 이들의 증언은 살아있는 구전역사”라며 “사도바울은 예수가 죽은 지 25년이 지나 기록했던 고전 15장 6절(AD 55년경)에서 대다수 예수님의 목격자들은 살아있다고 증언했다. 이외에도 눅1:2, 요19:35, 요21:24에서도 목격자가 나온다”고 했다.

특히 “2세기 파피아스에 따르면, 마가복음은 베드로의 증언을 토대로 기록됐다”며 파피아스는 “베드로의 통역자인 마가는 비록 차례대로는 아니지만, 그리스도가 말한 것이나 행한 것들에 대해선 기억하는 대로 정확하게 받아 적었다. 그는 주님에 대해서 들어보지도 못했고 그를 따르지도 않았다. 그러나 나중에 그는 베드로를 따랐으며 따라서 마가는 그가 그 가르침을 기억하는 대로 어떤 것을 기록하는데 실수가 없도록 사력을 다했다. 마가는 그가 전해들은 그 어떤 것 하나라도 빠트리지 않기 위해서 매우 조심했고 그것들 중에 어느 것도 거짓되게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한다.

아울러 “바울은 고전 15장 1절에서 나온 '내가 받은 것을 먼저 너희에게 전했노니...'를 통해 야고보와 베드로에게 들은 내용을 토대로 성경을 저술했음을 알 수 있다”며 “바울은 분명히 초기 기독교 신앙의 전통을 전수해 공식 전달했다. 여기서 전달하다는 의미란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확실하게 전해준다는 것'에 가깝다”고 했다.

때문에 “첫째, 초기 교회의 공동체적인 기억과 전통은 목격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12사도, 500명 이상 목격자들이 있다”며 “둘째, 예수를 목격한 목격자들이 수백 번 또는 수천 번씩 반복적으로 교회 공동체에 예수 이야기를 가르쳤다. 셋째, 예수 이야기가 후대 전달돼 문자로 기록될 당시에도 예수 사건의 목격자들 일부가 생존했기에 예수 이야기의 신뢰성은 월등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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