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기총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크리스천투데이 제공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임시대표회장 김현성 변호사, 이하 한기총)가 광복절 76주년 성명서를 14일 발표했다.

한기총은 이 성명에서 “35년의 일제 치하에서도 우리 민족은 독립에 대한 열망을 놓치지 않았으며, 일제의 총칼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저항하며 투쟁했고, 그 중심에는 기독교인들이 있었다”며 “3.1 운동 등 독립운동을 이끌었으며 일제에 맞서 기꺼이 목숨을 바쳤고 국내외에서 힘을 기르며 자강에 앞장섰다”고 했다.

이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제의 패전으로 광복을 맞았지만 광복이 단순히 역사적 사실로만 기억되어서는 안 된다”며 “민족의 독립을 위한 숭고한 희생이 그 바탕에 있었음은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나라 없는 민족, 국권을 빼앗긴 국민의 실상은 어떠했는지 결코 잊어서는 안되며, 일제의 식민통치에 맞섰던 애국애족의 의기는 다음 세대에도 오롯이 전승되어야 한다”며 “나아가 그 의로운 정신은 오늘날 국민의 기본적 권리에 대한 부당한 제약으로부터 자유, 갈등과 대립을 넘어 평화를 정착시키는 밑거름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기총은 “일본 정부는 전쟁범죄에 대해 통렬히 반성하고, 제국주의의 잔재인 일본군 위안부(성노예) 문제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할 것을 촉구한다”며 “또한 독도 영유권을 둘러싼 역사왜곡을 즉각 중단하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국가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북한은 미사일과 핵무기 위협을 비롯하여 대한민국과 국제사회를 향한 도발을 중단하고 북한 주민의 생존과 인권신장에 모든 역량을 바쳐 진정한 의미의 광복을 이룰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우리 정부를 향해서는 “광복 이후 전대미문의 코로나 고통 속에서 규제 일변도의 방역만으로는 바이러스 변이, 확산을 막을 수 없음을 인정하고, 백신 접종을 신속히 완료하고 일상 속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관리할 수 있는 코로나 방역방침의 방향성을 재고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또 “여야 정치권은 이념과 정치적 이해타산을 뒤로하고 민생을 최우선 순위에 놓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머리를 맞대길 촉구한다”며 “소모적인 여야의 정치적 대립으로 인해 국민들은 일제 치하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답답함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비롯한 한국교회는 내부적 상호 비방과 분열을 중단하고 정신적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과 이웃의 눈물을 닦아주는 등 일제 치하에서도 결코 잃지 않았던 기독교 본연의 자세를 회복하여 우리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할 것임을 다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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