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ansung
▲김관성 목사 ©ⓒ김관성 목사 페이스북 갈무리

행신침례교회 김관성 목사가 목회자 청빙 문제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김 목사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목회를 하다보면 청빙 제의가 들어올 수도 있다. 현재 몸담고 있는 곳의 환경보다 성도도 많고 여러가지 조건이 더 나은 곳이라면 솔직히 마음이 흔들리는 것을 부인할 수 없겠다. 나에게도 두 번 정도의 청빙 제의가 있었는데 가부간의 결정을 한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결국 단념하고 말았지만, 기회를 놓친 것 같아서 며칠을 끙끙거리며 보낸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운을 뗐다.

김 목사는 "그러나, 청빙에 응하는 분들도 계시다. 이렇게 청빙되어 가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견해도 있지만 굳이 그렇게 볼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며 "당사자의 개인적인 상황이나 여건이 어떠했는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기에 피상적으로 보이는 점과 들려 오는 이야기만으로 세속적 선택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될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 청빙 제의가 있을 때, 우리 목회자들은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가"라고 반문하며 "스탠리 하우어워스의 회고록 <한나의 아이>에 이 문제와 관련한 인상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듀크 신학대학원 종신 교수로 청빙을 받은 저자는 가족과 상의하고 여러가지 조건을 다 따져보고, 자기가 몸담고 있던 학교를 떠나기로 마음을 먹는다. 그러나, 하우어워스는 최종적인 결정의 키는 현재 자신이 출석하고 있는 작은 감리 교회의 권속들에게 넘긴다. 교회에서 가지 말라면 가지 않겠다는 이야기와 더불어 자신의 떠남을 결정해 달라고 요청하는 모습이 제게는 굉장히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그 교회 식구들은 함께 기도하면서, 그 곳을 떠나 듀크 신학대학원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고 결정을 내린다"며 "그 후에야 비로소 하우어워스는 최종적인 결정을 내린다. 그리고는 여기 이 교회에서 배운 삶과 신앙의 원칙을 듀크에 가서도 그대로 적용하고 가르치겠다고 약속한다. 절차에 있어서 하우어워스의 이러한 지혜는 제게 무한 감동이다. 그렇지만 이런 방법을 모든 교회와 목사님들에게 일괄적으로 적용할 수는 없겠다"고 했다.

이어 "청빙의 문제를 목사 한 사람의 자리 이직의 문제나, 목사 개인의 커리어의 문제로만 인식하지 않는 하우어워스의 태도는 너무나 인상적이었다"며 "자신의 가야할 길 보다 현재 몸담고 있는 공동체를 존중하는 하우어워스의 태도는 목사들의 가슴에 원칙으로 깊이 새겨두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무리 좋은 여건의 청빙 제의라 할지라도 지금 함께 삶을 나누고 교회를 섬기는 권속들이 반대한다면 그곳을 떠나지 않겠다는 각오는 참 귀하고 아름다워 보인다"고도 재차 강조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독교 종합일간지 '기독일보 구독신청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