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10명 중 8명(87.2%)이 2022년 최저임금이 오르면 지급이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최저임금위원회 근로자위원들이 제시한 내년도 최저임금 1만800원 안에 대해서는 소상공인의 91.9%가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같은 내용의 '2022년도 최저임금 관련 소상공인 긴급 실태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기타 서비스업 등의 소상공인 102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됐다.

올해 월평균 순수익을 묻는 물음에 '5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이 42.5%로 가장 많았고, 이어 '200만원 이상 350만원 미만'이 26%(266명)였다. 이는 소상공인 대부분이 가구생계비 조차 충족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게 소상공인연합회의 설명이다.

또 소상공인 사업장의 자산 가운데 대출·부채가 차지하는 비율은 '30% 이상 50% 미만'이 25.6%, 이어 '50% 이상 70% 미만'이 25.3%로 나타났다. 대출·부채 규모는 '1억원 이상'이 32.5%로 가장 높게 많았고, '2000만원 이상 4000만원 미만' 15.6%, '4000만원 이상 6000만원 미만' 14.8% 순이었다.

조사에 참여한 소상공인들의 88.6%는 최저임금이 오르면 대출·부채가 더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 월평균 순수익 대비 대출·부채 비율이 높은 상황에서 2022년도 최저임금 인상 시 고정비용 상승으로 인한 소상공인 대출·부채가 더 늘고 경영상황은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은 "소상공인들의 임금 지급 능력이 한계에 달한 상황"이라며 "2022년도 최저임금 결정은 고용, 비용 부담, 복원의 관점에서 최소한 동결되어야 한다는 것이 소상공인들의 중론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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