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서다은 기자

믿음과 행함의 관계를 연애와 결혼의 관계로 풀어낼 수 있을까? 청년사역연구소 이상갑 목사는 지난 5일 페이스북에서 연애와 결혼을 믿음과 행함의 관계로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 목사는 "어떤 형제가 연애와 결혼에 대해서 박사 수준의 지식이 있었다. 아는 것이 너무 많았다. 책을 몇 권 쓸 분량으로 술술술 나온다. 상담도 잘했다"며 "그런데 문제는 자신은 이론은 100점인데 현실은 연애나 결혼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것이다. 많이 알고 있었지만 실수와 실패가 두려워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연애와 결혼에 대해서 엄청난 수준의 지식도 있고 심지어 다른 사람들을 상담까지 해 주었지만 실제적으로 연애를 한 적이 없었기에 결혼과도 거리가 멀었다"고 했으며 "그래서 숙제를 주었다. <이제부터 좋은 말 하지 마라. 좋은 글도 쓰지 말라. 그냥 실전에서 훈련하자. 실수하고 실패하더라도 그 자체가 성장의 과정이라고 생각하자.> 형제는 그때부터 실전에서 뒹굴었다. 망신도 당한다. 거절도 당한다. 상처를 받기도 한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계속 만남을 이어갔기에 결국엔 연애뿐 아니라 결혼까지 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목사는 "믿음과 행함이란 이와 유사하다"며 "믿음에 대한 지식이 있는 사람이 있다. 저보다 훨씬 탁월한 기독교에 대한 지식, 성경에 대한 지식이 있는 불신자를 만난 적도 있다. 그런데 신앙이란 머리로 아는 백과사전 같은 수준의 지식이 아니다. 시험을 봐서 점수를 매기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아울러 "신앙은 성경 66권을 지식적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그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어지는 것이다"라며 "성경 66권의 내용을 다 몰라도 된다. 그러나 성경 66권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성경이 믿음의 내용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신앙의 기준과 척도가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기준과 척도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목사는 또 "구원은 머리로 아는 지식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구원은 누가 누가 성경을 많이 아는가의 문제가 아니다. 구원은 믿음의 문제다. 그리고 참 된 믿음은 결국 행함으로 이어지고 연결되고 드러나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 목사는 그러면서 "야고보는 이것을 관통하는 신앙과 삶의 문제를 고민하고 그 문제를 풀었던 인물이다"라며 "야고보의 메세지는 이미 믿음으로 말미암은 구원을 전제하고 있다. 그것이 기본 바탕에 있다는 전제하에 설명을 이어가는 것이다"라고 전제했다.

이 목사는 "문제는 그 당시의 그릇된 신앙을 가진 이들이었다. 그들은 서기관과 바리새인의 영향을 받거나 또 이단의 영향을 받기도 했다. 그 결과 그들의 믿음과 삶은 분리되어 있었다. 신앙이 삶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신앙이 인격으로 파고들지 않았다"라며 "그러니 신앙 따로, 삶 따로, 인격 따로다. 여기엔 성장과 성숙은 존재하지 않는다. 메마른 교리만 존재할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교리와 신앙을 동일시 하는 신앙 패턴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이 목사는 "메마른 교리를 잘 아는 것을 신앙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영화 밀양에서 아들이 죽고 상처 받은 사람은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데 살인을 한 죄수는 자신은 하나님께 용서 받았다고 말하는 장면이 기억납니다. 끔찍하다"라며 "그 말을 들은 여자 주인공은 그 자리에서 하늘을 향해 울부짖으면서 하나님은 없다고 한다. 저는 그것이 신앙과 삶, 신앙과 인격이 분리될 때 세상이 기독교를 바라보는 시각이라고 생각된다"고 했다.

야고보서의 예를 인용하기도 한 이 목사는 "진짜 먹을 것이 없으면 음식 종류는 한식, 일식, 중식, 양식이 있고 각각의 영양가는 어떠하고 당신에게는 이것을 추천한다는 것이 아니라 굶고 있다면 빵 한 조각이라도 주는 것, 쌀 한 바가지라도 주는 것이 좋은 것이지 말만 번지르하게 하는 것이 유익하지 않다는 것이다"라며 "야고보는 진짜 신앙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한다. 말만 화려하고 행함이 없는 것과 말은 별로 하지 않으니 행함으로 말하는 이가 있다면 누가 진짜 믿음의 소유자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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