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갑 목사(청년사역연구소 대표)가 최근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 '목사를 철이 들게 한 성도님이 계십니다"가 페이스북 유저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이 글에서 이 목사는 "20년 전쯤이다. 기도 가운데 중국을 섬기게 되어서 두렵고 떨린 마음으로 중국에 갔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저에게 중국은 어린시절부터 반공교육을 철저하게 받은 탓에 늘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외침을 듣고 자랐기에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라며 "게다가 제가 가는 지역이 북한과 인접한 곳이었다. 실제로 1미터 정도 깊이의 강을 20미터 정도만 건너면 북한 땅이었다. 그래서일까? 유독 불안과 공포가 컸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안전한 장소에서 사흘 동안 새벽 5~6시부터 저녁 11시나 12시까지 집회가 이어졌다. 놀라운 것은 한번 할 때마다 거의 2시간씩을 하루 종일 하는데도 성도님들이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고 말씀을 경청한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런데 성대에 이상이 생긴 것이 문제의 발단이 되었다고 한다. 그는 "이틀을 그렇게 하자 성대가 약한 저는 목이 잠기기 시작했다. 다시 두려움이 몰려왔다. 저는 <주여> 하고 크게 소리를 한번 지르면 바로 목이 잠겨 1주일을 말을 못하고 침묵을 하곤 했었기에 이틀 동안 너무 무리를 해서 정말 큰 일 났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흘째 되는 날 더 고민이 되었다. '여기서 멈추고 성대를 보호할 것인가? 아니면 사모함으로 기다린 청년들을 위해서 말씀을 전할 것인가?' 잠이 잘 오지 않아서 뒤척이며 계속 기도를 했다. 그때 내면에 성령의 감동이 임했다. '너는 잠잠하지 말고 크게 외치라' 저는 이것을 주님의 음성으로 들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담대하게 사흘째 되는 날 크게 외쳤다. 모든 염려를 주께 맡기고 이전보다 더 크게 외쳤다. 그때 제게 기적이 일어났다. 목이 점점 좋아지는 것이었다. 그것은 적어도 제게는 기적이었다"고 했다.

그는 "평상시에는 그렇게 하면 완전이 목이 잠겨서 1주일 동안 침묵해야 했었는데 오히려 목소리가 점점 살아나는 것이었다. 그리고 오랜 천식 탓에 쇠를 긁는듯한 소리가 났었는데 그런 쉰 소리가 사라졌다. 하나님의 치유하심을 직접 경험한 것이다. 쇠를 긁는듯한 소리가 사라지고 목소리가 이전보다 더 맑아졌다. 목이 잠기면 7일 정도는 말을 못했던 제가 사흘간을 쉬지 않고 설교를 한다는 것은 제겐 기적이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집회를 마치고 헤어지는 날의 기록도 남겼다. 그는 "장애가 있으신 어떤 권사님이 제게 중국 돈을 주셨다. 사양했지만 너무 은혜를 받았다고 하나님께서 전하라고 하셨다면서 끝까지 강권을 하셨다"며 "나중에야 알았다. 그 돈은 그분이 청소를 하고 받으신 한달치 돈의 절반에 해당했다. 그 말을 들었을 때 저는 강력한 성령의 감동에 사로잡혔다. 성령의 감동감화 속에 세미한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왔다. '이것은 단순한 돈이 아니라 과부의 두렙돈이다'"라고 했다.

그는 "그 사랑과 비밀을 깨닫자 그 돈을 사용할 수 없었다. 그래서 10년 넘게 보관했다. 그리고 조선족 우리 동포의 복음화와 중국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는 재료가 되었다"며 "10년이 지나고 저의 제자가 중국에 선교사로 간다고 해서 그 돈을 주었다. 그리고 그 사연을 전해 주었다"고 했다.

이 목사는 "그 돈은 단순한 돈이 아니었다. 과부의 두 렙돈과도 같은 그 돈은 제 영혼의 눈을 열어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게 했다. 그때 정신이 번쩍 났다. 그리고 목사로서 철이 조금 들었다"며 "과부의 두 렙돈은 저에게 하나님의 살아 역사하심을 경험하는 재료였고 또한 성도님들의 헌금을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했다.

이 목사는 "저는 그 권사님 덕분에 여전히 성도님들의 헌금을 정말 소중하게 다루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헌금은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위하여 사용해야 한다고 믿는다. 성도님들의 헌금을 과부의 두 렙돈으로 생각하면 함부로 사용하지 않고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일에 사용하게 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목사는 "오늘날 교회와 교단에 기생하는 정치꾼들은 성도님들의 헌금을 자기의 정치 자금처럼 사용한다는 소리를 듣곤한다. 자기 비자금처럼 사용한다고 하는 소리를 듣는다. 그렇다면 위험천만한 일이다. 그런 분들이 교회를 타락시키고 교회와 헌금을 사리사욕을 위해 사용한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그런 이들로 인해 교회가 욕을 먹고 하나님의 이름이 모욕을 당한다"고 했다.

이 목사는 그러면서 "오늘 교회는 헌금에 대해서 철저하게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위하여 사용하고 상식적인 기준과 투명성을 가지고 사용해야 할 것"이라며 "헌금은 하나님께 드려진 것이다. '과부의 두 렙돈'을 결코 가볍게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며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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