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성교회가 26일 오전 서울 왕성교회 본당에서 '원로목사 추대 및 담임목사 위임 감사예배를 드리고 길자연 목사를 원로목사로 추대하고 후임 길요나 목사를 위임목사로 임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왕성교회 교인들과 예장 합동측 인사들은 물론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담임), 지덕 목사(강남제일침례교회 원로) 등 교계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해 축하했다.

1부 감사예배에선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가 설교를 전했고, 이어진 2, 3부 길자연 목사의 원로목사 추대예배 및 길요나 목사의 위임예배에선 김삼환·이광선(신일교회 원로)·조중기(영성목회연구회 대표)·김준규(예장합동 증경총회장)·정준모(예장합동 총회장)·지덕·이만신(중앙성결교회 원로) 목사 등이 축사와 격려사를 전했다.

왕성교회 원로목사로 추대된 길자연 목사(오른쪽)가 예장 합동 평양노회 노회장 조은칠 목사(예광교회)로부터 추대패를 받은 후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길자연 목사는 이날 원로목사로 추대되며 "약한 자를 들어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시고 미련한 자를 통해 지혜롭다 하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신다는 말씀을 가장 좋아한다"며 "목회하는 동안 날마다 병마와 싸웠던 약한 자였는데, 이렇게 원로목사로 은퇴할 수 있는 영광을 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린다"고 감격에 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길 목사는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길요나 목사를 신임 당회장으로 불러주시고, 성도들께서 적법한 절차를 거쳐 길요나 목사를 제5대 담임으로 초청해 주신 데 감사드린다"며 "각박한 현실 속에서 왕성교회가 한국 교계에 이정표를 세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왕성교회에 있었던 40년의 세월을 돌이켜 보니 잘한 것이 하나도 없었다. 실수도 많았고 언행에 결여된 부분도 있었지만 그런 저를 하나님께서 지켜주셨다"면서 "이제 은퇴했지만 여전히 뒤에서 교회를 위해 기도하겠다. 새로운 담임목사님을 중심으로 성도들이 서로 연합한다면 왕성교회에 제2의 부흥기가 찾아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왕성교회 위임목사가 된 길요나 목사가 담임목사로 그 사명을 다할 것임을 손을 들어 서약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왕성교회 위임목사가 된 길요나 목사가 담임목사로 그 사명을 다할 것임을 손을 들어 서약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담임목사가 된 길요나 목사는 "하나님의 용서와 품어주심, 그리고 불러주심의 은혜로 오늘 이 자리에 서 있다"며 "원로목사님의 지난 40년 목회를 잘 이어받을 것이며, 아울러 성숙한 신앙으로 통합될 왕성교회 당회장으로서 사명을 감당할 것이다. 불이익을 감수하며 절 보내준 과천왕성교회 성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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