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종 박사
김영종 박사가 개혁주의학술원 제11회 신진학자포럼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개혁주의학술원 영상 캡처

개혁주의학술원(이신열 원장)에서 최근 제11회 신진학자포럼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날 김영종 박사(고신대 학부대학)가 ‘누가 성령론의 구원론적 이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김 박사는 “누가와 행전에서 나타난 성령과 관련된 언급과 표현들은 많은 학자들 사이에 끊임없는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그 핵심에는 요단강 내러티브를 기록한 누가복음 3~4장이 있다”며 “요단강 내러티브는 누가의 성령론을 연구하는 학자들뿐만 아니라 신약학자들 사이에도 논쟁적인 본문 가운데 하나이다. 대표적인 논쟁은 3장 16절에서 요한이 언급한 ‘오실 이’에 의하여 베풀어질 ‘성령과 불세례’에 대한 해석”이라고 했다.

이어 “‘오실 이’가 베푸실 세례가 ‘성령세례’와 ‘불세례’로 나누어지는 각각의 세례인지, 아니면 ‘성령과 불’에 의한 하나의 세례인지”라며 “이 논쟁은 ‘성령과 불세례’ 앞에 전치사 ‘in’이 ‘성령과 불’을 함께 수식한다는 해석이 폭넓게 받아들여지면서 하나의 세례가 2가지 기능을 하는 것으로 대부분의 학자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누가복음 3장 21~22절에도 논쟁적인 주제가 있다. 22절에 나오는 ‘성령의 비둘기 같은 형체로 그 위에 강림하시더니’라는 표현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의 문제”라며 “오순절주의 학자들이 이 구절을 ‘성령세례’를 정당화하기 위한 근거로 받아들이는 반면에 비오순절주의 학자들은 이 구절이 ‘제2의 축복’을 의미하는 성령세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한다. 누가복은 4장은 시험 내러티브와 예수님의 취임 설교를 다루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다양한 논쟁으로 가득한 누가복음 3~4장에서 가장 중심적인 주제는 성령이다. 누가의 성령 언급이 1~4장에 집중되어 있다. 누가복음 1~2장은 예수님의 탄생 내러티브로 누가복음의 전체 성령 언급 17회 중 7회가 나타나고 있고, 누가복음 3~4장은 17회 가운데 5회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누가의 성령론을 연구함에 있어서 누가복음 3~4장이 가지는 중요성을 충분히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누가의 성령론을 새 출애굽이라는 틀로만 해석할 수는 없다. 적어도 요단강 내러티브가 반영하고 있는 출애굽 언어들과 주제들은 누가의 성령 이해 배경에 자리잡고 있었음을 다시 확인시켜 준다”며 “이는 누가의 성령을 새 출애굽이라는 관점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새 출애굽은 평범하고 광범위한 부분이다. 아직까지는 그 개념의 범위가 명확히 정해져 있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가의 생각 속에서 출애굽이라는 개념이 자리 잡고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며 “누가의 문서 기록 목적이 하나님께서 약속한 메시아를 통하여 알려 주신 종말론적 구원을 이스라엘과 온 세상을 향하여 선포하려는 것이었음을 고려할 때 더욱 분명해진다. 종말론적 구원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새 출애굽으로서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누가에게 있어서 성령은 하나님의 구원사역에 대한 보증”이라며 “종말론적 메시아인 예수는 성령과 함께 하며 하나님 구원의 확실성을 보여 준 것이다. 그러므로 누가의 성령 이해의 범위를 예언의 영으로만 제한하지 않고 종말론적 구원에 대한 기대와 소망을 반영하는 새 출애굽적인 관점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을 누가복음의 내용을 더 풍성하게 이해하는 중요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캐트린 테너(Kathryn Tanner)의 의하면 요한의 약속의 궁극적인 기대는 예수님께서 미래에 어떤 세례를 베푸실 것인가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다윗 가문의 메시아에 대한 유대인들의 전형적인 기대가 예수님을 통하여 성취될 수 있음을 보여주려는 것”이라며 “결국 성령은 선교와 사역의 관점에서 이해되어야 할 것이 아니라 종말론적 회복과 기대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알려주는 차원에서 받아드려져야 한다. 그렇다면 성령은 새 출애굽의 중요한 주제인 이스라엘의 종말론적 회복을 드러내는 것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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