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돈나와 아기예수
    [강정훈의 성서화 탐구] "엄마, 간지러워요!" 아기 예수의 놀이
    마리아와 아기예수 그림들을 보고 있으면 도통 사람 냄새가 나지 않는다. 하나님의 아들과 그 어머니이니까 여염집 모자처럼 그릴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도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신 분인데, 성가족 그림에서 아기예수가 장난감을 가지고 재미있는 놀이를 하며 자랐는지에 대한 실감나는 그림은 찾아보기 어렵다...
  • 아벨을 살해하는 가인
    [강정훈의 성서화 탐구] 에덴의 동쪽
    요즈음 서민들은 소득은 적은데다가 설상가상으로 폭염과 전세난으로 더욱 살기 어렵다고 한숨 짖는다. 옛날 그 옛날 성경 첫 머리의 창세 때부터 인간의 삶은 녹녹치 않았다. 평생 땀 흘리며 수고하여야 하고 해산의 고통과 슬픔 속에서 방랑자처럼 떠돌아 다니다가 마지막에는 흙으로 돌아가는 "인생은 허무한 것"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인간의 조상인 아담과 이브가 에덴동산에서 죄를 짓고 쫓겨 날 때부..
  • 가축의 물구유에 껍질을 깐 막대를 세워놓은 야곱
    [강정훈의 성서화 탐구] 나뭇가지 마법사 야곱
    창세기에 나오는 믿음의 조상 중에 야곱(Jacob)의 캐릭터는 특이하다. 태어날 때부터 쌍둥이 형인 에서(Esau)의 발꿈치를 잡고 나왔으며, 배고파 죽을 지경인 형에게 팥죽 한 그릇을 주고 꾀어서 장자권을 빼앗았다. 또한 어머니 리브가와 결탁하여 형의 옷을 입고서 늙어서 눈이 어두운 아버지 이삭으로부터 장자에게 내리는 축복을 가로챘다...
  • 이사벨라 성무일과서
    [강정훈의 성서화 탐구] 이사벨라 성무일과서의 '수태고지와 이새의 나무'
    해마다 12월의 대림절과 성탄절기에 등장하는 성서화는 '수태고지'와 '이새의 나무'이다. 이 두 주제가 한 폭의 성서화에 담긴 것이 바로 이사벨라 성무일과서(The Isabella Breviary )에 있다. 이 필사본은 런던 대영도서관의 가장 귀한 보물이다. 키스티예 왕국 이사벨라 여왕의 기도서였던 이 필사본은 농후한 채색과 아름다움으로 플랑드르 미술의 진수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