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지났지만 그 불씨 남북·남남 갈등으로 남아
16개국 62만 명의 유엔 참전용사들, 왜 피 흘렸나
작금의 한반도 상황, 언제 더 큰 포성 울릴지 몰라
다시 한 번 자유와 평화 위해 온 국민 단합해야
교회, 본질 회복하고 갈등·분열의 아픔 치료하자”

한교연
최근 한교연 임원회가 열리던 모습 ©한교연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 이하 한교연)이 21일, 6.25 70주년 메시지를 발표했다.

한교연은 “동족 상잔의 비극 6.25 동란이 일어난 지 어느덧 70년이 되었다. 6.25는 공산주의와 자유민주주의의 대립으로 동족 간의 싸움을 넘어 유엔군을 비롯한 세계열강이 참전함으로 세계인이 피를 흘린 가장 비극적인 전쟁이었다”며 “포성이 그친지 70년이란 세월이 지났지만 그 불씨는 남북갈등, 남남갈등으로 남아 있다”고 했다.

이어 “1950년 6월 25일 주일 새벽,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시작된 전쟁으로 강물은 피로 물들고 온 국토는 초토화되었다”며 “그날의 끔직한 잔상은 전쟁을 겪은 세대들에게는 북한의 인공기만 봐도 소름이 돋고 등에 식은땀이 흐를 정도로 몸과 마음에 여전히 상처로 남아있다”고 했다.

이들은 “그러나 이 전쟁의 실체적 진실은 남침과 북침 주장 사이의 먼 간격만큼이나 역사 왜곡에 가려진 채 오직 나라를 위해 산화한 이들과 그 유가족들의 가슴에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안기는 과오를 아직까지도 범하고 있다”며 “16개국, 62만 명의 유엔 참전용사들은 왜, 무엇을 위해 이 땅에 와서 피 흘려 죽었나. 혈맹인 그들이 흘린 피의 대가로 지켜낸 자유와 평화를 우리는 결코 헛되이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한교연은 “70년이 지난 지금도 대립과 갈등의 역사는 되풀이 되고 있다. 북한은 우리 정부와 대통령을 향해 온갖 욕설과 협박을 쏟아내며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한순간에 폭파해 버렸을 뿐 아니라 비무장지대를 다시 군사 요새화하겠다며 무력도발 본성을 드러내고 있다”며 “그런데도 일부 여당 국회의원들과 정치인들은 오히려 우리 정부와 미국 탓을 하며, 북한을 두둔하는 황당한 행동을 하고 있으니 참으로 암담할 뿐”이라고 했다.

이어 “작금의 한반도의 상황은 언제 더 큰 포성이 울릴지 모르는 게 현실이다. 이 위중한 상황에서 우리는 다시 한 번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보수, 진보의 나눔 없이 온 국민이 안보를 위해서 단합해야 할 때”라며 “안보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이므로 서로의 주의 주장을 떠나 무조건 똘똘 뭉쳐 지혜를 발휘해야 할 당위성을 가진다”고 했다.

특히 “이 땅에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와 같은 전쟁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그 시절에는 탱크를 앞세워 재래식 무기로 싸웠으나 지금 다시 전쟁이 일어난다면 핵전쟁이므로 승자도, 패자도 없이 모두가 공멸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따라서 온 국민이 하나 되어 전쟁의 뇌관이 되는 불신, 분열, 인간의 자유와 생명을 경시하는 공산주의 사상을 버리고 생명존중, 자유와 평화로 무장하고 단합해야 한다. 무엇보다 물샐틈 없는 튼튼한 국방력을 견지해 나가야 할 때”라고 했다.

또 “전쟁 억제와 평화 유지는 힘의 우위를 가질 때만 가능하다.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하지만 두려워 피하기만 해서는 자유와 평화를 누릴 수 없다.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힘과 용기로 무장할 때 전쟁을 막고 평화를 소유할 수 있다”고 했다.

한교연은 “뱀이 삼킨 영양분은 독이 되지만 양은 젖을 만들어 내는 법”이라며 “곡식이 아닌 잡초에 거름과 햇빛을 주면 곡식은 말라죽고 온갖 잡초만 무성해질 뿐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북한을 동포애로 품고 경제적, 인도적 지원을 해왔다. 그러나 그들은 핵무기 개발로 대한민국과 자유세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이제라도 회개하고,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 할 것”이라며 “하나님이 오래 참고 계심을 깨닫게 되는 날이 오게 될 것이다. 북한이 더 늦기 전에 자유와 인권이 존중되는 나라로 변화한다면 전 세계가 가슴을 열고 환영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공산주의의 기본은 유물론, 물질 우선의 정신이다. 약육강식의 논리를 따름으로 초원의 동물과 같은 경쟁, 잔인함, 거짓이 있을 뿐”이라며 “무신론 사상에서 인간은 짐승에 불과하며 인권, 복지, 종교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자유도 존재할 수 없음을 우리는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는 지난날과 오늘을 돌아보면서 회개하고, 기도에 힘써야 할 것”이라며 “오늘날 대한민국 안의 갈등을 치료하지 못한 것에 대해 한국교회는 매우 큰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무엇보다 교회 안에서조차 좌우로 나뉘어 국론 분열을 치료하지 못하고 있으니 안타까울 뿐이다. 우리는 스스로 소금이 맛을 잃고, 등경 위의 불이 꺼져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교회는 완전한 지식인 성경이 있으므로 희망을 말할 수 있다. 오직 성경으로 돌아가 세대를 선도하는 능력을 발휘할 때”라며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고 남북·남남 갈등과 분열의 아픔을 치료하기 위해 깨어있어 기도하며 진리를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전쟁의 폐허 위에 하나님께서 우리나라를 지난 70년 동안 지키시고 발전케 하심으로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만들어 주셨다”며 “우리는 그 힘으로 세계 평화에 앞장서고, 남북의 자유 평화 시대를 여는 시대적 사명을 완수하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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