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초, <마돈나와 아기예수>, 1426년경. 파넬에 템페라, 우피치미술관, 피렌체Masaccio, <Madonna and Child>, c.1426. tempera on panel, Galleria degli Uffizi, Florence
마사초, <마돈나와 아기예수>, 1426년경. 파넬에 템페라, 우피치미술관, 피렌체Masaccio, , c.1426. tempera on panel, Galleria degli Uffizi, Florence

엄마는 두 손가락을 나란히 펴서 아기예수의 턱을 간질이고 있다.아기는 “엄마, 간지러워!”하며 엄마의 손을 붙잡고 웃음을 참고 있다. 마치 요즘의 엄마들이 아기에게 간지럼을 태우면 아기는 까르륵 까르륵 하며 웃는 그런 행복한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턱을 간질이는 마돈나"(The Tickling Madonna)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마사초의 '마돈나와 아기예수'는 엄마와 아기의 채취가 물씬 풍기는 그림이다. 이 그림은 마사초의 후원자이자 이 그림의 소장자의 이름을 따서 “카시니추기경의 마돈나"(Madonna Casini)라고도 부른다.

성모의 얼굴에는 아기에 대한 보살핌과 사랑뿐만 아니라 진지하고 우울함이 함께 표현되고 있다. 그것은 마리아가 이 아기의 앞날에 닥칠 죽음에 대한 예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마리아는 손가락을 목에 대고 슬픈 모습으로 축복하는 것과, 모자간에 놀이하는 순간을 가지는 두 가지 몸짓을 보여 주고 있다.

[조금 더 깊이 알기]

1.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젊은 화가인 마사초의 본명은 구이디(Tomaso di Somone Guidi)로서 일찍이 스승 마솔리노를 도와 피렌체의 산타 마리아 델 카르미네 성당의 브랑가치 예배당의 프레스코를 제작하였다. 여기서도 에덴동산에서 쫓겨나는 아담과 이브를 누드로 그리면서 아담의 하체를 나뭇잎으로 가리지 않고 그려서 이 교회를 방문한 사람들이 낙원추방 앞에서 무안하게 하기도 한다.

2. 예수의 실제 삶은 중세의 아기예수 그림에서처럼 인간의 채취가 나지 않는 고고한 자태였을까? 그렇지 않다. 예수의 공생애는 뜨거운 한 인간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이 땅에서 버림받은 과부와 창기와 여인들, 죄인과 세리들, 장애인과 병자와 어린이 등 소외된 무리 이른바 “오클로스”와 함께한 열정적인 삶이었다.(주1)

(주1) 성종현,신약총론,장신대출판부,1991. p.459

강정훈 교수
▲강정훈 교수(전 조달청장)

◈강정훈 교수는 연세대와 서울대 행정대학원 그리고 성균관대학원(행정학박사)을 졸업하고 제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뉴욕총영사관 영사 및 조달청장(1997~1999)으로 봉직했다. (사)세계기업경영개발원 회장 및 성균관대행정대학원 겸임교수, 신성대학교 초빙교수(2003~2016)를 지냈다.

성서화 전시화(1993), 영천 강정훈-선교사 저서 및 한국학 기증문고 특별전(숭실대, 2012)을 개최했고, 지난 2011년에는 35년여간 모은 중세의 성서화 자료와 한국학 및 한국 근대 초기 해외선교사의 저서 중 한국학 및 한국 근대 초기 해외선교사 저서 및 자료 675점을 숭실대 학국기독교박물관에 기증하기도 했다.

미암교회(예장) 원로장로이며, 1994년에는 기독교잡지 '새가정'에 1년 2개월간 성서화를 소개하는 글을 연재한 후 현재도 서울 성서화 라이브러리(http://blog.naver.com/yanghwajin)를 운영하며 성서화를 쉽고 폭넓게 전파하기 위해 꾸준히 글을 쓰고 있다. 저서로는 "천년의 신비 성서화" "이천년의 침묵 성서화" 등이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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