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선영 목사

우리나라는 현재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의 기사에서는, 한국은 정치인부터 연예인, 운동선수, 대학교수, 학생까지, 매일 30명 이상이 자살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통계자료에 의하면, 한 해에 10만 8천 명 이상의 사람들이 자살 시도를 하고, 하루 42.6명이 자살하고, 한 해에 15,560명이 실제로 자살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것은 어마어마한 숫자입니다. 거의 30분마다 1명씩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는 것입니다. 통계에 잡히지 않은 실제 자살률은 훨씬 높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까요?
 
죽는 길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왜곡된 생각이 죽음으로 몰고 가는 것이겠지만, 이 왜곡된 생각은 우울증 등의 심리적 문제가 원인입니다. 말기 암이나 통증이 아주 심한 병에 걸린 사람이 너무 아파서 죽기를 원하는 것도 신체적 통증이 급성 우울증을 불러왔기 때문입니다. 원래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의 사람도 신체의 병 때문에 실제로 자살한 사례가 많습니다.
 
마음 속 깊은 곳에 도사린 아픔이 쌓이고 쌓이면 그 통증을 견딜 길이 없어서 죽고 싶어집니다. 주로 화가 나도 참고, 억울해도 참고, 감정을 누르고 사는 사람들이 어느 순간에 태산처럼 커진 마음의 통증 때문에 죽고 싶어집니다.
 
일시적으로 크나큰 시련이 닥쳐왔을 때도 죽고 싶어집니다. 예를 들어, 사업에 실패했거나 시험에 낙방했거나, 실연을 당했을 때, 인생의 엄청난 위기 앞에서 사람은 일시적으로 세상에서 사라져 버리고 싶어합니다. 어릴 때부터 자신도 모르게 회피의 방어기제를 많이 사용하며 살아온 사람들이 훨씬 더 죽음으로 회피하고 싶어합니다.
 
자신의 고통을 회피하려고 하지 말고 직면하시기 바랍니다. 고통을 직면하면 순간적으로는 더욱 아프고 힘들 것입니다. 그러나 침착하게 침묵하고 기다리면 그 고통이 지나가고 인생의 눈이 넓고 깊게 열리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때로 훌륭한 상담자의 도움을 받으면 치유와 더불어 인격이 더욱 깊고 빛나는 성장을 맛보게 됩니다.
 
늘 이야기 했지만, 나보다 더 죽고 싶어했던 사람도 없을 8것입니다. 하루에도 수백 번 수천 번 자살충동을 겪었습니다. 깊은 우울증과 불안장애, 강박적 사고, 왜곡된 인지 속에서 아프고 아팠습니다. 심각한 애정결핍, 지옥 같은 외로움이 내 영혼을 휘젓고 있었던 그때, 살아도 살아있다는 느낌 없이 공허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너무 외로워서 외롭지 않게 해 줄 사람들을 찾아다녔지만 더 큰 외로움을 주는 사람들만 만났습니다. 병든 마음을 가진 내게는 병든 사람들만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음의 병이 더욱 커져갔고, 어느 듯 마음병이 지나쳐 몸의 병으로 확장되어 갔습니다. 그래서 더 죽고 싶어졌고…. 그래서 압니다. 당신이 왜 죽고 싶어하는지를.
 
죽고 싶을 정도의 고통이 어떤 것인지, 그 고통의 깊이와 넓이가 어떠한지, 그 속에서 무슨 생각이 뇌리를 점령하는지, 그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습니다. 당신이 학생이든, 직장인이든, 주부이든, 남자든, 여자든, 각양의 죽고 싶어하는 이유를 이해합니다. 나처럼, 당신을 이해할 사람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당신 내면의 눈을 열기만 하면 보일 것입니다.
 
그러나 죽음의 고통 앞에서, 잠시만 침묵하며 기다려 보세요. 그리고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그 고통에 머물러 보세요. 당신의 마음을 붙잡는 절대적인 손길을 느낄 것입니다. 조금만 당신 내면을 고요하게 만들어 당신 자신을 위해 기다림의 시간을 가져 보세요. 그러면 살 수 있는 길이 서서히 열릴 것입니다. 그런 후에 사랑도 오고, 희망도 오고, 기쁨도 올 것입니다.
 
소중한 자기자신을 위해 조금만 기다려 주시길 간곡히 부탁하고 부탁합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 안에 있는 사람은 하나님 안에 있고 하나님도 그 사람 안에 계십니다.-요한1서 4:16-"
 
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 www.kclatc.com
강선영우울증치료연구소 www.lovehel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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