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종권 박사   ©자료사진

[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종교개혁신학과 사회봉사"를 주제로 제7회 종교개혁신학 2015년 봄 정기 공동학술대회가 16일 오전 10시 구세군사관대학원대학교 부스채플에서 열렸다.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회가 주관하고, 구세군사관대학원대학교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서는 강종권 박사(구세군)와 신현수 박사(평택대)가 발제했다.

강종권 박사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다리며 생각하는 초기 한국기독교의 사회봉사"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다리는 한국기독교가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기독교에 대한 불신을 극복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한국기독교의 추락 원인은 탐욕"이라 했다.

강 박사는 "지난 세월 수많은 사람들이 도시로 이동하여 빽빽한 도시에서 배고픔과 가난의 서러움을 교회에 기대며 풀어나가려고 했을 때 교회는 성장하기 시작했다"고 말하고, "거기에 기복이 더해지고, 신유와 이적이 바람몰이를 하면서 교회의 뾰족탑은 늘어나는 교인숫자만큼 더 날카롭게 높아졌고, 그 뾰족탑을 정점으로 성속(聖俗)을 구분하는 높은 울타리들을 세워 나갔다"면서 "그 칸막이 안에 자기들만의 새로운 사회를 형성하고, 새로운 신분질서가 나타나 그것을 지키기 위해 교회는 정치, 경제, 지식의 권력이 연합하여 그 탐욕을 채워나가면서 울타리 밖을 돌아보지 않은 게 가장 큰 원인"이라 했다.

더불어 "교회를 통해 위로받기 원했던 사람들도 이제는 살만한 여유가 생겨 교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되었고, 그나마 교회에 마지막 양심을 기대했던 사람들마저 교회에 실망하여 점점 '가나안' 교인들이 늘어간 것이 결정적인 원인"이라며 그는 "이런 위기에 한국기독교의 바른 대응은 교회 바깥의 사람들과 함께 울고 웃고, 보듬고 위로하는 사회봉사의 기능을 회복하는 데 있다"고 이야기 했다.

강종권 박사는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우선 하늘에 닿을 듯한 뾰족탑을 무너뜨리고, 성속을 구분한 울타리를 허물어야 한다"고 말하고, "쌓여 있는 탐욕을 뿌리까지 드러내고, 머리끝까지 치솟은 닭 벼슬보다 못한 특권의식을 버리고 갈릴리 나사렛 출신의 예수처럼, 처음 선교사들처럼, 농촌과 도시에서 가장 약한 사람들과 함께 했던 처음 기독교인들처럼 오늘 한국기독교도 가장 낮은 자세로 땅의 사람들 속에 섞여 살아야 할 것"이라 주장했다.

"칼빈신학의 관점에서 본 사회봉사"를 주제로 발표한 신현수 박사는 "칼빈신학의 관점에서 볼 때 사회봉사는 하나님의 구원을 통한 주권의 실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칼빈의 신학에서 사회봉사가 차지하는 중요성은 그 자신이 직접 사회봉사 활동을 적극적으로 한 사실에서도 뒷받침된다"고 말하고, "사회봉사에 대한 그의 깊은 관심과 열정은 그의 통전적(holistic) 구원관에서 비롯됐다"면서 "그에게 구원이란 하나님의 주권의 실현"이라고 설명했다.

신현수 박사는 "사회봉사가 기본적으로 사람이 이 땅에 살아 가는 모든 영역을 섬기는 통전적인 것이 되어야 하고, 사람이 하나님 형상으로 갖는 기본 권리를 인정하며, 경제적 정의를 실현하고, 교회가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하고, "칼빈이 살았던 시대와 상황은 오늘날 한국교회가 직면한 상황과 많이 달라 그의 사회봉사 신학과 실제가 오늘날 한국 사회에 그대로 적용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그의 신학과 믿음의 삶이 성령의 영감을 받아 기록된 영원한 하나님의 진리에 깊이 뿌리를 박고 있다"면서 "그의 사회봉사 신학과 사회봉사의 실천은 오늘날 한국교회가 앞으로 나아갈 사회봉사의 중요한 한 방향과 지침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 했다.

한편 발표 논평자로는 김광렬 박사(총신대) 박태영 박사(한일장신대) 조한근 박사(구세군사관대) 유창형 박사(칼빈대) 등이 수고했다.또 오후 발표에서도 이덕중 박사(구세군사관대)와 김동춘 박사(국제신대)가 각각 "마틴 루터의 봉사에 대한 이해" "사회적 칼빈주의와 한국교회의 사회적 공공성"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이남규 박사(합신대) 박도웅 박사(감신대) 이민호 박사(구세군사관대) 김은수 박사(횃불트리니티신대) 등이 논찬자로 수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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