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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 외교위원회의 도널드 만줄로(공화당. 일리노이) 아태소위원장(AP=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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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 외교위원회의 도널드 만줄로(공화당. 일리노이) 아태소위원장은 18일(현지시간) 한국이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줄로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 의회가 최근 이란제재법안을 통과시킨 것과 관련,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숨통을 죄기 위해 모든 조치가 이뤄져야 하고, 한국도 가능한 모든 조치를 다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세계 최대 경제강국 가운데 하나인 한국은 이란 이외의 다른 나라에서 원유를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른 곳에서 원유를 얻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이는 최근 한국 정부가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을 압박하는 미국의 제재와 관련해 예외나 면제 조항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며 원유수입선 변경을 요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만줄로 의원은 미국의 국방예산 감축이 주한미군 운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주한미군이 남쪽으로 이전하지만 그건 작전상 더 나은 지역으로 옮기는 것"이라면서 "국방예산 감축이 주한미군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이라는 얘기를 전혀 듣지 못했고,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시점에서 미 의회 내에서는 주한미군 감축 분위기는 전혀 없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밖에 만줄로 의원은 대북 식량지원 문제와 관련, "물론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미국의 식량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주민들에게 전해지는지를 확실히 하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북지원 식량의 품목에 대해서는 "그 문제는 한국 정부와 미국 정부 사이에서 결정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