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까지 진행됐던 결혼보호법(DOMA) 폐지 반대서명에 미국장로교회(이하 PCUSA) 소속 한인 목회자 7백 여 명이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DOMA는 이성끼리 결혼한 부부가 아닌 경우 연방에서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없도록 한 일종의 동성애 예방법으로 1996년부터 제정됐다. 이 DOMA를 미국 상원 법사위원회(Judiciary Committee)가 폐지하려는 움직임이 있자 폐지 반대 서명운동이 온라인상에 활발하게 전개됐었다.
 
이와 관련, PCUSA 한인노회 관계자는 “서명 마지막 날인 10일까지도 긴급하게 목회자들에게 메일을 발송했고 총 7백 여 명에게 이메일을 전달했다”며 “교단의 입장과는 별개로 대부분의 한인 목회자들이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동성애자에게 목사안수를 허용해 충격을 줬던 PCUSA 안에서 한인 목회자들이 자발적으로 DOMA 폐지 반대서명에 동참한 것은 고무적인 일로 평가된다. 한인노회 관계자는 “노회에서 공식적으로 추진한 것이 아니라 목회자들의 자발적이고 개인적인 활동이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일은 DOMA 폐지 반대서명을 위해 뉴욕교계도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노기송 목사 등 뉴욕교계 목회자들은 DOMA 폐지의 심각성을 강조하면서 동료 목회자들과 지인들에게 서명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는 이메일을 전달하고 전화로 참여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미국 상원 법사위원회는 DOMA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DOMA 폐지는 상원, 하원, 백악관에서 순차적으로 다뤄지게 되며 이 과정에서 다시 한번 온-오프라인상의 DOMA폐지 반대 서명운동이 크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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