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2025 시애틀 선교 컨퍼런스’가 최근 "역사적 교회, 미셔널 라이프, 부흥의 복음통일로"라는 주제로 미국 워싱턴주 훼더럴웨이 제일장로교회(담임 이민규 목사)에서 진행됐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교회의 뿌리와 정체성을 돌아보는 교회 역사에 대한 강의부터 현실적인 신앙과 선교적 삶, 재정 관리, 그리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복음 통일의 비전까지 폭넓은 주제가 다뤄졌다. 탈북자 사역자와 통일 전문가, 다음세대 사역자들의 강의와 간증을 통해 복음통일을 위해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역 방법에 대해서도 나누는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특히 차세대 사역자들과 젊은이들이 참여해 북한 복음화를 위한 비전을 공유하며, 1세와 2세가 함께 마음을 모으는 장이 마련된 점이 돋보였다. 더불어 일제 강점기 신사참배의 역사와 분단의 원인에 대해 성찰하고, 하나님 앞에 회개하며 복음 통일을 위해 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시간도 가졌다.
선교대회에서 강의는 △역사적교회 △미셔널 라이프 △부흥의 복음통일을 주제로 이어졌다. "역사적교회"를 강의한 신승철 선교사(브링업 인터네셔널 대표)는 초대교회 후 가톨릭의 급성장(중세) 가운데 교회의 형성 과정과 종교개혁 후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소개했다. 그는 교회의 태동 과정에 대한 역사적 의미를 조명하면서 현대 교회와 성도들이 가져야 할 정체성의 회복을 강조했다.
30년 넘게 북아프리카에서 사역한 론돈희 선교사는 「목적이 이끄는 삶의 선교」란 제목으로 "미셔널 라이프"에 대해 강의하며 바울의 사역을 통해 성도의 존재 이유와 사명을 일깨웠다. 또 신윤수 교수(로욜라대학)는 성경적 관점에서 바라본 저축과 투자, 투기의 차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실물자산 △금융자산 △암호화폐 등 자산 간의 차이를 설명하며 신앙과 재정의 조화를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충현 박사는 공교육에서 가르치고 있는 과학 교육의 허실을 짚고, 창조론을 어떻게 자녀 세대에게 전해야 하는지에 대한 유익한 강의를 전했다. 이충현 박사는 공교육에 스며든 진화론과 유물론의 한계를 지적하며 "창조론은 교리 문제를 넘어 다음 세대의 신앙 정체성을 지켜낼 핵심"이라고 역설했다.
"부흥의 복음통일"을 주제로 강의에서는 탈북자들의 증언과 복음 통일을 위해 할 수 있는 실질적인 논의가 이어졌다. 2012년 탈북한 지하교회 출신 탈북 목회자인 연모세 목사는 북한 실상에 대한 상세한 증언을 통해 북한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연모세 목사는 북한 지하교회의 고난과 간절한 기도의 현장을 증언하며 "북한 복음화는 단순한 표어가 아니라 반드시 이뤄야 할 사명"임을 강조했다.
북한군 총참모부 작전국 특수부대에서 복무했던 미주 북한청년리더 총회장 이현승 대표는 북한과 중국, 한국과 미국을 거치며 직접 경험한 종교의 중요성과 자유가 가진 소중함을 증언해 큰 공감을 얻었다. 현재 미국에서 북한 청년 리더들을 양성하는 이현승 대표는 "향후 북한이 개방될 경우, 기독교는 단순한 선교의 도구가 아니라 상처를 입은 민족을 회복시키는 치유의 통로가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선택 강의에서는 가정 예배 회복, 문서 선교, 문화 선교, 다큐 영화 사역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졌다. 특히 윤학렬 감독은 다큐 The Revival의 제작기를 나누며, 복음통일이 부흥의 절정으로 이어지는 영적 통찰을 전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외에도 제임스 진 선교사는 "AI 시대의 선교 전략"을 제시하며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복음통일의 길을 구체적으로 모색했고, 문인철 목사는 "복음통일의 비전과 전략"이라는 주제로 복음 통일에 대한 바른 정의를 내리고 복음 통일을 위한 북한 선교 전략을 소개했다. 기독교 대안학교 벨국제아카데미 이사장 이홍남 목사의 「5차원 영성으로 시니어 선교를 시작하라」란 제목으로 시니어 세대의 선교적 역할을 강조했다.
대회장 박상원 목사(기드온동족선교회)는 "평양은 회개로 1907년 대부흥을 만났고, 최근 2023년 에즈베리는 오랜 기도로 준비한 중에 1970년대에 있었던 그 부흥이 다시 재현됐다"며 "부흥은 회개를 통해 강하게 임하기도 하고, 오랜 사모함과 준비 끝에 오는 열매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한국은 '복음통일'의 부흥이 기다리고 있는데, 그 일은 한국에서도 일어날 수 있고, 디아스포라들의 땅인 미국 혹은 다른 해외에서도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깨어서 준비하고 기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상원 목사는 "강의와 간증, 찬양과 기도가 어우러진 가운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향한 선교적 사명을 새롭게 마음에 새기는 귀한 시간이었다"며 "이번 컨퍼런스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영적 부흥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참석자들은 대회가 끝난 후 레이니어 산과 올림픽 국립공원, 시애틀 다운타운을 탐방하며, 워싱턴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를 체험하는 특별한 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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